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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투자, 엠에이티 투자손실 30% 3년 투자해 36억원 날려.. 특별관계인 손실률은 41.6%

정호창 기자공개 2008-12-24 09:16:21

이 기사는 2008년 12월 24일 0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업체 엠벤처투자가 코스닥 상장사인 엠에이티에 투자해 30%의 손실을 기록했다. 3년간 투자해 36억여원의 손실을 입었고, 함께 투자한 특별관계인 2명은 41.6% 손실을 입었다.

엠벤처투자와 특별관계인 2인은 지난 12월 2일 엠에이티 보유주식 360만주(지분율 16.6%)를 54억원에 엠에스에이로 양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주당 매각가는 1500원으로, 매매계약을 맺기 전날 종가(주당 420원)보다 3.6배 높은 가격이다.

엠에스에이는 지난 10월 엠에이티의 최대주주가 된 후 최근 대표로 선임된 변종건씨가 소유한 비상장기업이다. 변 대표가 최대주주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위해 2대주주인 엠벤처투자의 지분을 프리미엄을 얹어주고 인수한 셈이다.

비록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했지만, 엠벤처투자와 특별관계인들은 이번 주식매각을 통해 모두 손해를 봤다. 엠벤처투자가 16억여원, 김주성씨가 12억여원, 김민선씨가 7억여원의 투자손실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특별관계인인 김주성, 김민선씨가 엠벤처투자의 2대주주인 김택씨의 자녀로 엠에이티에 최초 투자할 당시 각각 중학생, 고등학생으로 모두 미성년자였다는 점이다.

엠벤처투자와 특별관계인들은 지난 2005년 11월 엠에이티의 유상증자와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해 72억여원을 투자했다. 이들은 2006년 6월에도 49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를 나눠 인수했다. 이들이 인수한 CB, BW는 2006년 11월과 2007년 6월 모두 주식으로 전환됐다.

투자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시기에 투자했으나 엠벤처투자와 특별관계인의 투자결과는 큰 차이가 있다. 엠벤처투자는 22.8%의 손실률을 기록했으나, 특별관계인인 김주성, 김민선씨의 손실률은 41.6%로 엠벤처투자보다 두배 정도 높다.

엠벤처투자의 경우 지난해 11월말 150만주를 이번 매각가(주당 1500원)보다 높은 주당 2100원에 매각했기 때문이다. 또 매각 10여일 뒤에는 엠에이티 주식 20만주를 주당 1423원에 다시 매수해 보유주식의 주당 평균매입가를 낮췄다. 이른바 '물타기'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반면 특별관계인 2인은 2005년과 2006년 이후 추가 투자나 지분 매각 등 투자손실을 줄이기 위한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엠벤처투자 관계자는 "2005년 당시 엠에이티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투자했으나 결과가 좋지 못해 안타깝다"며 "앞으로 투자손실을 줄일 더 좋은 기회가 없을 것 같아 이번 주식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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