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한화, 군자매립지 유동화 지연 대우조선해양 인수자금 조달 차질..토지대 '현금' 회수시 시행이익 5000억원 감소
이 기사는 2009년 01월 02일 17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추진해 온 시흥시 군자매립지 유동화가 해를 넘겼다.
군자매립지 매매계약 체결 당사자인 한화와 시흥시는 지난해 ‘토지 매각 대금으로 현물지급은 안된다’는 경기도의 지적에 대한 조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화의 유동성 확보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 2006년 개발택지 일부를 되돌려 받는 조건으로 군용 화약류 종합시험장으로 사용하던 군자매립지 409만8500㎡를 시흥시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5600억원.
한화는 시흥시로부터 군자매립지를 각종 용도로 개발한 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 66만㎡를 잔금으로 지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경기도는 지난해 감사를 통해 '수의계약 조건의 택지양도는 불가하다'며 시흥시가 토지 매각 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또 인사위원회를 열어 한화와 시흥시가 맺은 매매계약 변경안을 2008년 12월까지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군자매립지 유동화는 한화와 시흥시가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체 새해를 맞았다.
시흥시가 한화에게 지급해야 하는 토지 매입 잔금은 4900억원. 재정이 열악한 시흥시로서는 막대한 토지 매입 대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토지대 미납분 4900억원은 2009년 시흥시 한해 예산의 절반에 달한다.
시흥시는 개발 중인 군자매립지 일부를 민간에 매각해 토지 매입 대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흥시 관계자는 “군자매립지는 현재 개발계획승인 직전 단계에까지 와 있다”며 “개발 택지 일부를 민간에 매각할 경우 일부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입장이 난처하기는 한화도 마찬가지이다. 당초 한화는 시흥시로부터 되돌려 받을 군자매립지 개발 사업을 통해 최소한 1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주변 아파트 시세를 감안한 분양대금만 3조원대에 달한다.
토지 매각 잔금을 택지로 돌려받지 못할 경우 현금 유입 규모가 최소 5000억원 가량 차질이 발생한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경기도가 ‘수의계약 조건의 택지양도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군자매립지를 택지로 돌려받기는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금 회수에 무게를 두고 시흥시와 매매계약 변경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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