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FRN 국고채 발행되나 일부 PD들 "FRN 국채 발행필요"..조달비용↓·국채 공급 충격 감소

황은재 기자공개 2009-02-09 08:39:20

이 기사는 2009년 02월 09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물 변동금리부(FRN) 국고채 발행에 대해 국채전문딜러(PD간 의견 교환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고채 발행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채권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 국고국 관계자는 지난 6일 "PD들이 정책 건의를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채권시장에 FRN 국고채 발행 방안이 나왔었다"며 "FRN 국고채 발행 제도를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발행 여건을 점검하고 있다"며 말했다.

올해부터 국고채 발행은 한도 내에서 이뤄진다. 발행 한도를 다 채운다면 전년보다 22조2000억원 증가한 74조3000억원의 국고채가 발행돼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국고채 공급 증가 우려가 추경 예산 편성과 맞물리면서 국고채 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img1.gif

출처 : 한국금융투자협회, 단위 : %(좌), %p(우)

PD들은 고정금리로 발행되는 국고채 가운데 일부를 FRN 국고채로 발행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FRN 국고채를 발행하면 그만큼 고정금리 국고채 발행이 줄어 고정금리 국고채 발행 증가가 불러일으키고 있는 변동성 확대를 다소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스왑시장과 연계된 투자 측면에서도, 이자율스왑(IRS)과 채권금리 간의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손절 매도를 줄여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줄 일 수 있다. 정부는 스왑거래(IRS 페이)를 통해 FRN 국고채의 발행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꾼다.

FRN이기 때문에 듀레이션이 3개월로 짧아 고정금리 장기 국고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금리 변동 위험도 작다.

무엇보다 스왑스프레드 역전폭이 확대되면서 국고채 발행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10년 스왑스프레드는 -187bp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해 FRN 국고채 1조원을 발행하면 고정금리 발행 때보다 연 187억원, 10년이면 1870억원을 줄일 수 있다. FRN 국고채 제도는 조달비용 절감을 위해 만들어졌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FRN 국고채는 자금이 단기로 몰려 있는 상황에서 국고채 수급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스왑스프레드를 보면 국고채 조달 비용도 줄 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FRN 국고채 발행 제도를 마련해놨지만 실제 발행은 하지 않았다.

FRN 국고채는 매력만큼이나 장애물도 있다. 누가 FRN 국고채에 투자할 것인가의 문제에서는 답을 찾기가 쉽지 않다.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증권사 환매조건부증권(RP) 계정에서 FRN 국고채를 사 줄 수는 있겠지만 단기금리 하락기에 FRN 국고채 발행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FRN을 RP계정이나 MMF에서 투자하더라도 단기 금리가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RP와 MMF에서 IRS 리시브 거래를 통해 수익률 하락에 대응할 것"이라며 "스왑시장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발행금리도 여전히 논란거리이다. FRN 은행채는 CD금리에 일정한 금리를 더해 발행한다. 이 때 가산금리는 은행채 대비 스왑스프레드로, 고정금리 은행채와 FRN 은행채가 같은 날 발행되면 '고정금리 은행채=CD+가산금리(은행채 대비 (-)스왑스프레드)"가 된다.

정부가 FRN을 발행하는 데 고정금리채권의 금리와 같게 'CD+(-)스왑스프레드 '로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렇게 해서는 조달 비용을 줄일 수 없다. 가산금리 결정에 국고채와 은행채의 신용스프레드를 감안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용스프레드가 100bp라면 FRN 국고채 발행의 금리를 'CD+(-)스왑스프레드-신용스프레드'로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CD+a를 인정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남는다.

시중은행(PD사) 채권딜러는 "정부가 국고채 시장 안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고 FRN 국고채는 그 가운데 하나"라며 "그러나 정부나 투자자나 FRN 국고채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