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2월 16일 07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은행들의 외화 후순위채 콜 행사 여부가 외화채권 시장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
우리은행이 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만과 질타가 잇따랐다. 물론 채권 가격은 급락했고 평가사들은 부정적인 코멘트를 이어서 냈다. 그러자 신한은행 재빨리 콜을 행사하겠다고 나섰다.
문제는 향후 우리은행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다. 금리를 조금 높여주는 익스체인지 오퍼(exchage offer)로 재구조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스텝업(step up) 금리를 단순하게 올려주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사실 우리은행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 올해부터 자본 인정 비율이 80%로 떨어지지만 BIS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0.2% 정도의 하락이 있는 것. 자본안정펀드 지원을 신청한 상태여서 추가 자본 공급이 시급한 상황도 아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점차 갈리고 있다. '실망스럽다'와 시장의 논리여서 '어쩔 수 없다'로 극명하게 나뉘고 있는 것. 점차 시장의 논리로 인정하려 하지만 문제는 향후 다른 발행자가 다시 이같은 결정을 내릴 경우, 문제는 커질 수 있을 걸로 보고 있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우리은행 같은 경우,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기는 했지만 이미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던 부분"이라며 "향후 국내 시중은행 하나가 더 이런 결정을 하게 되면 전체 한국물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7개월이나 남은 4억달러 후순위채 콜 행사를 밝히면서 기업은행과 농협이 부담스럽게 됐다. 우리은행의 후폭풍을 감안하면 콜 행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발행시장은 우리은행 콜 미행사 영향으로 호전되는 것은 더욱 요원해졌다. 발행자들도 그리고 투자자들도 원치 않는 여유를 가지게 됐다.
유통시장에서는 후순위채권와 일반 채권간의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2016년 콜 만기인 우리은행의 다른 후순위채는 금리가 20%대를 웃돌기도 했고 다른 은행들의 후순위채 금리도 급등했다.
지난 11일, 콜옵션 행사기일이 6월인 농협 후순위채는 115bp, 11월이 각각 콜옵션 행사기일인 신한은행 후순위채는 100~140bp 가량 가산금리가 상승했다.
반면 후순위채 발행을 하지 않은 한국 기업 채권은 스프레드 축소를 지속했다. 외평채 뿐 아니라 산업은행채, GS칼텍스채의 스프레드는 동반 하락했다.
지난 13일 현재 외평채의 가산금리는 전주 320bp에서 317bp로, 산업은행은 587bp에서 518bp로 , GS칼텍스채는 968bp에서 959bp로 큰 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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