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벤처, 모태펀드 선발방식 '선착순'으로 변경 120% 선발 후 펀드 조성 순서대로 자금 지원...업계 "당황스럽다"
이 기사는 2009년 03월 06일 09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9년 모태펀드 1차 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가 도입한 '선착순 지원 방식'이 벤처캐피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선착순 지원 방식이란 모태펀드 출자 대상을 20% 초과 선정한 후, 이 중 펀드 자금을 먼저 마련한 운용사 순서대로 모태펀드의 출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을 말한다.
모태펀드 관계자는 "모태펀드 자금을 지원 받고도 7개월이 지나도록 펀드결성을 하지 못한 사례가 발생해왔다"며 "운용사 간 경쟁을 유도, 펀드 결성을 촉진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선착순 지원 방식 도입으로 펀드 결성 시기가 최대 3개월까지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드 결성이 예상대로 이뤄진다면 앞으로 모태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때 선착순 지원 방식을 고수할 방침이다.
정책의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모태펀드 출자에 선정된 벤처캐피탈 중 두 곳이 "유한책임사원(LP, Limited Partner)의 확보가 어렵다"며 선정 직후 자격을 자진 반납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모태펀드 선정 결과 발표가 수일간 늦춰지기도 했다.
업계는 다양한 의견 속에 불편한 속내도 털어놨다.
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열심히 준비한 벤처캐피탈이 펀딩이 상대적으로 늦다는 이유로 지원을 못 받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며 "무작정 펀드 결성을 빨리 진행하라는 것은 시장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오는 9일 모태펀드 선정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바이넥스트창투, 인터베스트, 키움인베스트먼트 등 20여곳이 2009년 1차 모태펀드 운용사로 선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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