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6월 08일 11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오비맥주를 인수한 미국의 사모펀드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KKR)가 인수 과정에서 경쟁자였던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를 공동 투자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세부 협상을 벌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KKR이 협상과정에서 지분을 함께 투자할 파트너를 물색해왔으며 어피니티와 공동 투자방식에 대해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피니티의 최종 참여 지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단순 지분 참여를 넘어서는 동등한 파트너십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KR은 인수 발표 당시만 해도 공동 투자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으며 관련 자금 조달 라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KKR의 오비맥주 인수금액은 미화 18억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로 인베브에게 전환상환우선주(RCPS) 제공대가로 받는 3억달러를 제외할 경우 15억달러를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당초 KKR은 국내외 은행으로부터 8억달러 안팎의 론을 제공받고 나머지 자금은 기관투자가(LP)들에게 에쿼티로 조달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 인수발표 이후 KKR은 LP들에게 공동 투자를 제안했지만 기존 펀드 외에 추가적인 투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KKR이 국내 은행들에게 제시한 금리는CD+600bp로 5년동안 약정한 추가금리까지 감안하면 평균 CD+700bp에 달한다.
KKR측은 차주가 오비맥주로 변경될 경우 조달금리가 CD+525bp로 하향 조정되는 조항을 포함시켰지만 국내외 시장을 감안할 때 여전히 높은 코스트로 평가 받았다.
물론 높은 금리 덕분에 국내외에서 인수금융을 제공하고자 하는 금융회사들은 이미 마련됐다. 4500억원 규모로 조달중인 국내에서도 인수금융 주관사 계약을 체결한 하나대투증권 계열사인 하나은행과 산업은행, 농협이 참여를 검토 중이다.
문제는 KKR 종전 펀드에 투자한 LP들에게 오비맥주 지분 100% 인수를 설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KR이 공동 투자 제안서를 LP들에게 뿌렸지만 KKR의 조달금리가 너무 높아 추가 투자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종전 펀드에서 돈이 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추가적인 공통 투자는 못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KR 본사 승인 과정에서 개별 딜이 차지하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점이 문제가 된데다 인수발표 이후 터진 북핵 뉴스 등도 기존LP들로부터 추가자금을 투자하는데 장애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장 안팎에서는 어피니티가 승부에서 진 뒤 경쟁자였던 KKR과 손을 잡은데 대해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KKR과 인베브와의 다소 무리한 계약 체결 내용을 알고 있는 어피니티가 최근 20억달러가 넘는 돈을 펀딩해놓고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내린 최악의 결정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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