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06월 12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과 지방행정공제회가 추진하고 있는 1조3000억원 규모의 판교 알파돔시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난항을 겪고 있다.
PF시장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차주인 알파돔시티프로젝투금융투자회사(PFV)와 금융 주관사간 금리에 대한 이견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설주주들간 자금보충 규모에 대한 줄다리기도 PF 성사에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 10일까지 PF 금융약정을 체결해야 하는 알파돔시티가 아직까지 대주단 구성에 착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PFV 금융 주관에 참여하고 있는 외환은행 관계자는 "알파돔시티에서 5% 내외의 턱없이 낮은 금리로 대주단을 모집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금리에 대한 의견차가 커 아직까지 금융권에 대주단 참여 여부를 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파돔시티 관계자는 "금리 수준은 금융 주관사들과 협상 중에 있다"며 "시장 테핑(사전조사)을 거쳐 적절한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PF 중 5000억원에 대한 건설사 자금보충 방안도 PF 성사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토지비로 사용되는 8000억원은 계약해지 시 토지공사에서 채권단에 우선반환하기 때문에 별도의 채권 보전이 필요하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건설 주주들이 자금보충이나 지급보증에 나서기를 부담스러워한다"며 "주관사인 롯데건설과 기타 건설주주들간 자금보충 수준을 놓고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PF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의 관계자는 "협의 과정에서 5000억원에 대한 건설사들의 채권 보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PF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며 "토지공사에 납부해야 할 토지 중도금을 일부 유예하는 방식으로 PF 규모를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지방행정공제회와 롯데건설 컨소시엄은 사업비 5조원 규모의 판교 중심상업단지 건설을 위해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인 1조 3000억원의 PF를 추진중이다.
금융 주관은 알파돔시티 재무적 투자자(FI)인 행정공제회와 산업은행, 외환은행이 맡고 있다. 금융 약정 체결은 외환은행으로부터 차입한 2000억원의 브릿지론 만기가 돌아오는 오는 7월 10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파돔시티 PFV는 지방행정공제회와(25%), 한국토지공사(19%), 롯데건설(11.5%), 산업은행, 외환은행, GS건설, 대림산업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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