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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해외債 10억弗 환헤지 안한다" 원화 환전도 안해..외환·스왑시장 영향 無

이승우 기자공개 2009-06-17 11:05:21

이 기사는 2009년 06월 17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 11일 발행한 10억달러 규모 해외채권이 외환시장과 스왑시장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원전 연료대금 결제가 외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원화로 환전이 필요없고 환헤지를 할 계획도 없기 때문이다.

17일 한수원 관계자는 "급등한 달러/원 환율이 이 상태로 5년(해외채권 만기)동안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며 "10억달러어치 발행한 해외채권에 대해 당분간 환헤지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최근의 1200원대 환율보다 더 낮은 환율에서 환헤지를 하게 되면 만기 도래시 소요되는 원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공기업은 해외채권을 발행할 경우 기획재정부와의 합의 후 환헤지 비율을 탄력적으로 조율할 수 있다.

환헤지를 하게 되면 통화스왑(CRS) 시장에서 달러를 빌려주고 원화를 받는(CRS Pay) 거래가 일어나는데, CRS 금리 상승 요인이 된다. 최근 스왑시장 관계자들이 한수원의 해외채권 환헤지로 CRS 금리 상승을 기대했던 이유다. 지난 달 국민은행이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이후 대부분을 CRS로 환헤지 하면서 CRS 금리 급등을 경험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아무런 영향이 없게 된 것이다.

조달한 외화 자금에 대한 환전 계획도 없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 자금 조달 목적인 원전 연료대금 결제가 외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프랑스 원자력 회사인 아레바가 새로 짓는 농축공장 지분 2.5% 확보 대금도 조달 외화로 직접 결제한다. 이 대금이 대략 1억8000만달러 정도다. 이를 포함해 연간 12억달러의 외화 수요가 있는데 그동안 11억달러를 조달해 놓은 상태로 나머지 1억달러 정도는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즉 해외채권 5억달러를 포함한 기존 조달분 11억달러 모두는 환전 없이 외화 그대로 사용하는 셈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외화와 원화 금리를 따져 환전할지 말지를 판단하겠지만 원화로 환전한 이후 결국엔 사용 시점에 다시 외화로 바꿔야 하는것"이라며 "원화로 환전해 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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