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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2012년까지 모태펀드 1.6조원으로 확대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 출자..1400억원 규모 중소·벤처기업用 M&A펀드 조성

박영의 기자공개 2009-07-15 17:30:12

이 기사는 2009년 07월 15일 1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청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에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추가 출자키로 했다.

중소기업청 김영태 과장(벤처투자과)은 15일 머니투데이와 더벨이 주최한 '2009 코리아 벤처캐피탈 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2012년까지 1조6000억원(누적 기준)의 모태펀드를 조성해 벤처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중기청은 중소기업진흥 및 산업기반기금(중산기금) 7351억원, 문화산업진흥기금(문산기금) 1700억원, 특허특별회계 1700억원 등 총 1조751억원의 모태펀드를 조성해 벤처투자를 지원해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기청은 60% 수준인 창업초기 전문펀드에 대한 출자비율을 80%로 높이고 신성장·녹색 등 미래형 펀드 출자비율을 30%에서 50%로 확대키로 했다. 14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전용 M&A펀드 조성과 기관투자가의 벤처투자 관련 여건 개선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김 과장은 "성공 벤처기업인 중심의 엔젤투자 및 지역기반 투자네트워크를 활성화 시키는 동시에 창투사 설립요건을 완화(납입자본금 70억원→50억원, 전문인력 요건 3명→2명)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해외 투자기관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재원을 확보하는 일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한책임회사(LLC)형 창투사 및 합자조합형 창투사 제도 도입도 고려 중이다. 외국투자회사와 공동 운용사(GP, General Partner)를 꾸리는 것을 허용하고 해외자본 유치 조합에 대해선 모태펀드 출자 비율을 높여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 과장은 "벤처캐피탈 전문 인력을 DB화 해 투자 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게 중기청의 분석이다.

김영태 과장은 "기관투자가의 벤처투자 관련 여건이 개선되면서 최근 우정사업본부가 기존 펀드의 기관투자가(LP)가 아닌 조합 결성 주체로 벤처 펀드 조성에 나서기로 한 것이 좋은 사례"라면서 “우체국·보험 및 사립대학 적립금의 벤처투자 허용하고 은행과 보험의 벤처투자 제한 완화 등을 통해 기관투자가의 벤처 투자 관련 여건이 크게 개선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금 회수 다각화와 관련 김 과장은 "투자회수 시장은 최근 들어 M&A가 많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M&A 활성화를 위해 기구를 설치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김영태 과장의 주제발표 전문이다.

부임한지 두 달 정도가 됐는데 그동안 심사역도 만나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이제 뭔가아이디어가 나와야 하는 순간인데 아직 검토중이다. 이 자리에서는 현재 벤처 투자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얘기하려고 한다.

유형별 벤처기업수를 보면 기술평가보증을 받아 벤처기업이 되는 기업이 78.5%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벤처캐피탈의 역할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처럼 어려운 와중에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달성한 1000억 클럽에 든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고 증가율이 높다는 것은 좋은 신호라고 본다.

벤처투자 현황을 살펴보겠다. 신규투자 규모를 보면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올해 일사분기까지 시장이 어려웠던 관계로 신규투자가 위축돼 있다. 그러나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4월부터는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아시다시피 최근에는 국민연금과 모태펀드가 출자 결정을 마쳤다. 이에 따라 벤처펀드가 결성되면 재원이 좀 더 많이 확충될 것으로 기대한다.

업종별 투자현황으로는 정보통신 분야와 일반 제조업체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전체에서 30% 이상이라는 점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좋으냐 나쁘냐 하는 가치판단의 문제가 있을 수 있겠다. 현재 업종별로 투자 수익률을 검토하고 있다. 검토가 끝나면 가치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업력별로는 초기, 중기, 후기 등 단계별로 3분의 1에 가까운 비율로 나눠져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투자수익률 분석을 통해 가치판단을 할 예정이다.

펀드 결성현황을 보면 올해 5월 기준으로 정부기금 부분이 25%를 차지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50%에 육박한다. 정부의 궁극적인 역할이 무엇인가라는 정부 역할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

앞으로 민간 자금이 활발하게 들어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이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 매력적인 GP들의 역량이 필요하다.

엔젤투자는 아직까지 관련 제도가 유명무실하다. 우리 문화에 맞는 벤처투자 방식을 만들어나갈 필요가 있고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투자회수 시장은 최근들어 M&A가 많이 활성화됐다고 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M&A 활성화를 위해 기구를 설치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관심있는 기업들의 지원을 받았더니 15개 기업이 관심을 표명했다. 세무법인과 법무법인, 회계법인과 공공기관 등 다양하게 구성해 7월 중 심사하고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말까지 1조 700억원에 가까운 모태펀드가 조성됐다. 2012년까지 1조6000억원 규모로 결성할 예정이다.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는 등 모태펀드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올해 모태펀드 운용 방향 중 특이한 점은 중소벤처기업 전용 M&A 펀드가 1400억원 규모로 결성됐다는 점이다.

민간의 출자재원 확충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우체국보험측에서도 밝혔지만 우체국 보험이나 사립대학 적립금의 벤처투자 허용, 은행이나 보험의 벤처투자 관련 규제 완화 등 투자여건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유한책임회사(LLC)형 창투사나 합자조합형 창투조합 제도 도입도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된 법개정을 필요로 하는 등 우리의 노력만으로는 쉽지 않다.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서 선진적인 비히클(Vehicle)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공동GP 허용 문제는 법 개정 발의안이 상정돼 있다. 이번주 안에 통과가 된다면 공동GP는 곧 시행이 될 것이다.

한 두 가지만 더 말씀 드리겠다.

현장에 계신 분들을 만나보면 현재가 벤처캐피탈 산업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10년 전 벤처붐이 일었고 현재는 신성장과 녹색 등 새로운 붐을 향해 가고 있다. 벤처캐피탈이 산업 내 어떤 포지션을 가져야 하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의 키워드는 LP에게 매력적인 GP가 많이 생겨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 방향에서 한국 벤처캐피탈 산업이 도약하는데 미약하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근사한 정책을 만들기보다 기본에 충실한 정책을 만들겠다. 벤처캐피탈 생태계 전체를 보고 가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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