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캄보디아 1000억원 회수 지연 신도시 개발사업 PF 난항...회수 시점 불확실
이 기사는 2009년 09월 28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저축은행이 지난 2005년부터 단계적으로 캄보디아신도시(캄코시티) 개발사업에 투입한 1000억원 가량의 대여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저축은행은 시중은행의 2차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통해 일부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위기 여파로 대규모 PF가 여의치 않아 대여금 회수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내 시행사와 부산저축은행이 현지 법인을 설립해 진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신도시 사업에서 부산저축은행의 대여금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
대여금은 2005년 12월부터 부지 매입비용과 1단계 공사비 등으로 인출된 금액으로 모두 1000억원에 이른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캄코시티 개발사업의 재무적투자자(FI)로 2005년부터 1000억원을 대여했다"며 "아직 회수는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한은행 등 1금융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2차 PF를 통해 일부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현지 법인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도시 부지가 국내 감정평가사 2곳의 평가금액을 기준으로 3000억~4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차입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는 게 부산저축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부지 매각이나 2차 PF를 통한 대여금 상환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과 시행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2차 PF 규모는 2500억원 가량이나 금융주관사인 신한은행의 PF 예상 금액은 시행사의 목표치보다 크게 적은 500억원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계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2000억원 이상의 PF는 무리"라며 "1단계 시공을 맡은 한일건설 외 공동시공사를 선정해 부지를 매각한다고 해도 PF 규모는 50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 추가 투입 자금은 2단계 공사비 등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부산저축은행의 대여금 상환 일정은 연기가 불가피한 셈이다.
시중은행 PF팀 관계자는 "은행권에서는 부산저축은행의 대여금은 유지한 채 추가 공사비 투입만 고려하고 있다"며 "개발사업이 3, 4단계까지 진행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나와야 대여금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신도시 건설사업은 프놈펜 36만평 부지에 2018년까지 총 6단계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부지 매입은 99% 가량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한일건설이 시공을 맡아 아파트와 타운하우스 등을 짓는 1단계 사업이 진행중이다. 분양은 63% 가량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분양 수익금은 2007년 중 신한은행 등 1금융권이 실행한 200억원 규모의 PF 차입금 상환에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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