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後, 자금조달 계획 '템포조절' 들어가나 9월, 금리상승 대비한 발행 러시..10월後 '연내 금리인상 가늠키 어려워'
이 기사는 2009년 10월 12일 07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업의 자금 조달 전략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기업들은 이번 금통위 전까지 금리 상승이 임박했다고 판단, 회사채를 발행해 미리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성태 한은 총재는 시장 예측과는 달리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아리송한 입장을 취했다. 기업들은 기존 자금조달 전략을 계속 고수해야 할 지 여부를 고민하게 됐다.
12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9월 회사채 발행액은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월 발행된 무보증 회사채는 모두 3조484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이는 지난 5월(5조650억원) 이후 최대 금액이다.
9월 회사채 순증액은 1조5570억원이다. 회사채 발행잔액은 지난해 9월(71조4610억원)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9월말 기준으로 104조158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유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 기업들이 활발히 채권 발행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AA등급군 기업은 금리 상승에 앞서 선제적 자금 확보를 위해 회사채 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BB+등급 이하의 경우 상반기 채권단과 MOU를 체결한 대기업군에 속한 계열사의 단기 고금리 발행이 증가했다. 투기등급에 속한 상호저축은행의 후순위채 발행도 늘었다. 투기등급 회사들은 전환사채(CB) 발행에 주력했다.
10월 들어 9일까지 발행된 회사채는 모두 7940억원이다. 10월 금통위 이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들은 9월에 이어 10월에도 회사채 순증 규모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금통위에서의 한은 총재의 매파적 발언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했거나 향후 1분기 이내에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업체들이 10월에도 차환용으로 서둘러 회사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9일 금통위 이후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가늠할 수 없게 되면서 기업들은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기준금리를 연내 인상하지 않는다면 단기금리 상승 시기도 늦춰질 것이고 무리하게 자금을 확보할 필요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 계획대로 회사채를 발행하느냐, 계획을 수정하느냐를 두고 고민하게 된 셈이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10월 금통위 이후 기업들은 서둘러 자금을 조달하려는 당초 계획과 달리 자금조달 사이클에 약간의 템포 조절이 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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