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S 도입시 부채비율 악화 가능성" 한신정평가, 조기도입 11개사 분석..금융자산 등 부채증가 영향
이 기사는 2009년 12월 21일 16: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시 부채비율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신정평가는 21일 '국제회계기준의 적용 현황과 재무제표에 미친 영향-국내 2009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조기적용 기업 사례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올해 IFRS를 조기도입한 13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채비율이 악화된 이유는 과거 매각거래로 회계처리됐던 매출채권 할인이 차입금으로 분류되고, 퇴직급여채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신정평가는 "K-IFRS 적용시 최초 채택연도에는 유형자산에 대해 전환일의 공정가치를 간주원가로 사용할 수 있어 장부가액이 늘어났고, 무형자산(영업권 제외) 역시 일부 기업의 경우 무형자산상각비가 환원되면서 무형자산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자산은 양도요건이 강화돼 매출채권에 상응하는 차입금이 증가했고 퇴직급여채무는 일정한 방향성은 없었지만 8개사가 증가하고 4개사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분석대상 기업 중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한 7개사를 대상으로 재무제표 항목의 변동을 측정한 결과, 자산은 7.1% 증가한 데 비해 부채는 15.4% 늘어났다.
자본과 당기순손익 변동폭은 각각 2.4%, 3.1%에 그쳤다. 조기도입 13개사의 개별 재무제표를 합산했을 때도 부채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자산 증가폭은 3.0%에 그쳤지만, 부채 증가폭은 10.2%에 달했다.
자본과 당기순손익은 각각 0.3%, 5.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아래 표 '분석대상 기업의 재무제표 항목 변동' 참고 ).
보고서를 작성한 김소영 선임연구원은 "IFRS를 조기도입한 기업들의 계정과목별 영향을 종합해보면 자산항목보다 부채항목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K-IFRS 적용으로 부채비율이 증가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분석의 대상기업 숫자가 적고, 대상기업의 규모도 작아 (부채비율 증가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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