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인천옥골사업 4500억 PF 완료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금리 7.5%
이 기사는 2010년 02월 25일 1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의 인천 옥골 도시개발사업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완료됐다. 몇 차례 자금모집이 지연되는 우여곡절 끝에 4500억원 조달에 성공하면서 사업 진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 론 3500억원 모집...금융기관 10곳 대거 참여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옥골 도시개발사업 시행사인 메타티엔씨와 금융기관간 45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이 지난 24일 체결됐다.
트렌치(tranche)A 3500억원은 금융기관 론(loan)으로 신한은행과 메리츠증권이 대출 기관을 모집했다. 대주단은 신한은행과 경남은행, 지방행정공제회, 외환은행, 광주은행, 녹십자생명, 롯데손해보험 등 10곳으로 구성됐다.
트렌치B 1000억원은 대출채권을 자산유동화증권(ABS)으로 유동화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며 ABS 발행은 3월 중순 이후로 잡혀 있다.
차주는 시행사인 메타티엔씨며 시공사는 삼성물산이다. 대출 신용 보강을 위해 삼성물산이 조건부 채무인수를 약정했다. 시행사가 기한의 이익을 상실할 경우 관리형토지신탁 1순위 수익권을 삼성물산이 확보하는 조건이다.
삼성물산의 신용보강을 고려한 금융기관의 대출 금리는 7.5%(수수료 제외)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는 54개월이다.
조달한 자금은 오늘(25일) 2820억원이 인출돼 토지 매입을 위해 저축은행 등에서 차입한 브릿지론 상환에 쓰였다. 나머지는 추가 토지 매입과 초기 사업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 두차례 자금 조달 실패...인허가가 최대 변수
삼성물산은 이번 파이낸싱 완료로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는 브릿지론 상환과 추가 토지 매입 등을 일정대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 9월과 12월 연거푸 자금 조달에 실패한 데 따른 불명예는 지울 수 없게 됐다. 초기에 '채무인수 유예' 조건을 내걸었다 자금 모집이 순탄치 않자 철회하는 등 잦은 조건 변경도 도마위에 올랐다.
앞으로도 인허가 기간이 길고 변수가 많은 도시개발사업을 본궤도로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옥골 사업의 경우 사업 진행 과정에서 불거질 각종 변수와 대출 조건 등의 이유로 자금 모집이 순탄치 않았다"며 "앞으로 인허가가 얼마나 원활히 진행되느냐가 사업 손익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옥골도시개발사업은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일대 29만8187㎡ 부지에 공동주택 등 2000여 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향후 실시계획인가와 환지계획인가, 주택사업승인 등을 거쳐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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