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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자율성 확대로 벤처투자業 활성화" 김영태 벤처투자과장 "특수관계인 거래완화 등 관련법 개정"

정소완 기자공개 2010-03-08 11:27:56

이 기사는 2010년 03월 08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청이 2010년 벤처캐피탈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규제완화 △자율성 확대 △신규 인력 유입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다.

벤처캐피탈 관련 업무 전반을 담당하는 중소기업청 김영태 과장(벤처투자과)은 특수관계인 거래를 현실화하고 서비스 부문에 대한 투자를 허용하는 등 연내에 제도 개선을 가시화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중국 등 해외 투자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 장려책도 내놓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영태 과장은 "현행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은 특수관계인 거래를 광범위하게 제한하고 있다"며 "한 개 벤처펀드에 평균 7곳 남짓한 유한책임투자자(LP)가 출자하는데, 이들 중 한곳이 1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다고 해서 펀드운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제도 개선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제도상 5% 이상 출자자는 해당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을 수 없으며, 특수관계에 있는 자회사·계열사 등도 투자를 유치할 수 없다.

중기청은 서비스 관련 투자도 적극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창업지원법상 음식·숙박·미용업 등은 투자금지업종에 속한다. 중기청은 2008년 투자금지업종 축소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했으나 금융위기로 제조업을 비롯한 실물 부문 위축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보류했다.

김과장은 "서비스 부문에 자금이 흘러들어감으로써 관련 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청은 '투자심사역 이력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자율 규제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기청은 그동안 창업투자사 등록과 취소 결정·감사 등을 통해 벤처캐피탈을 규제, 관리·감독해왔다.

김영태 과장은 " 심사역의 투자이력과 이직사유, 수익률 등을 꼼꼼히 체크해 무책임한 '철새 펀드매니저'를 막아 책임감 있는 벤처기업 투자를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에는 500여명의 투자심사역이 있다. 이들의 투자이력을 관리함으로써 업계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다 투명한 업무 프로세스를 도입하자는 것이 이련관리시스템의 근본 취지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글로벌화도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주요 벤처캐피탈이 이미 중국 등 해외시장에 눈을 돌려 적극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만 바라보고 투자·회수를 진행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김 과장은 "벤처캐피탈들이 국제시장에 진출해 온 몸으로 부딪쳐 보길 권하고 있다"며 "인력을 파견해 국제시장에서 출자자를 모집하고 투자건도 발굴하다 보면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뿐 아니라 업무영역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처캐피탈 대형화를 통한 성장동력 발굴도 시급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국내 벤처캐피탈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벤처투자 비율은 미국 벤처캐피탈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한국은 GDP 대비 0.1%를 벤처부문에 투자하는데 반해 미국은 0.2% 수준이다. 이스라엘의 경우 GDP 대비 1%를 투자하며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주요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제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서 한국 벤처캐피탈이 차지하는 비율은 1% 남짓에 불과하다"며 "벤처투자 활성화를 통해 이를 최소 10%까지 높여나가야한다"고 김영태 과장은 말했다.

그는 "벤처캐피탈 별로 펀드결성액 규모을 500억원 이상으로 키워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이 100억~300억원에 그칠 경우 포트폴리오상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벤처캐피탈 업계의 심각한 '심사인력 노령화'를 개선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를위해 IT·신성장동력 부문에서 종사한 경험이 있는 30대 초·중반의 젊은 인재를 선발해 투자금융 교육을 통해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술력을 갖추고 산업에 대한 이해가 있는 '젊은층'를 대상으로 7개월간 교육을 통해 투자와 자본시장에 대한 개념을 심어주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중에 공고를 내고 지원자 20여명을 선발, 4월부터 집중 교육에 들어갈 계획이다. 선박된 인력들은 이론교육(3개월), 실무교육(3개월), 해외연수(1개월) 등을 거쳐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김 과장은 "이론교육에 이어 국내 주요 벤처캐피탈에서 직접 투자실무를 경험할 뿐 아니라 해외연수를 통해 글로벌 LP와 GP를 모두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해외연수 프로그램은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세계화의 발판"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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