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 SPAC, IPO 기관 배정 물량 축소 수요예측 흥행 부진...개인 배정 늘려
이 기사는 2010년 06월 01일 10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 히든챔피언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가 기업공개(IPO)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을 대폭 축소했다. 수요예측에 불과 10여 개 사가 참여하는 등 흥행 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기관이 소화하지 못한 물량은 개인투자자에 배정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 스팩은 지난달 31일 기관투자가 배정 비율을 70%(1050만주)에서 56.7%(850만주)로 줄이는 내용의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대신 30%(450만주)였던 개인투자자 배정 비율은 43.3%(650만주)로 늘렸다. 메리츠 스팩은 IPO에서 1500만주를 주당 2000원에 발행해 총 3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메리츠 스팩이 기관 배정 비율을 줄인 것은 지난 27~28일 실시한 수요예측에 기관의 참여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메리츠 스팩의 수요예측에는 KTB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스팩 펀드 등을 포함해 불과 13곳의 기관만이 참여했다. 1호 스팩인 대우 그린코리아 스팩(62곳)은 물론 지난달 수요예측을 실시한 우리 1호 스팩(55곳)과 비교해도 초라한 성적이다.
공급 과잉에 따른 투자자들의 외면 현상이 메리츠 스팩 공모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교보KTB스팩이 수요예측 실패로 공모 일정을 철회했다.
이번 메리츠 스팩 수요예측에서 기관에 배정된 1050만주에 신청된 총 물량은 1947만8000주. 수요예측 경쟁률은 1.85대 1에 머물렀다. 배정 물량보다 많은 신청이 들어왔지만 일반적으로 수요예측 신청 물량엔 경쟁률을 의식한 허수가 있는 것을 감안해 850만주를 최종 배정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 관계자는 "장기 우량 투자자들이 주로 참여해 질적인 면에서는 떨어지지 않는다"며 "법인세 개정안 등 스팩 규제 이슈가 어느 정도 사그라진 만큼 일반 청약에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 스팩은 오는 3~4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병대상 회사는 신성장동력산업 중 신재생 에너지 등 9개 산업군에서 찾을 계획이다. 주요 스폰서는 메리츠증권이며 공동발기인으로는 컨설팅업체인 AT커니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환사채(CB) 공동 투자했으며 IPO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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