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건설사평가 앞두고 벽산건설 지분매각 왜? 보유지분 5.34% 전량.."구조조정 직전 매도 의혹"
이 기사는 2010년 06월 25일 11: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최근 신용위험 평가 대상기업인 벽산건설의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주거래기업의 구조조정을 앞두고 보유주식을 미리 매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건설사 평가에서 벽산건설에 C등급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8일부터 24일까지 보유하고 있던 벽산건설 주식 147만5689주(5.34%)를 전량 매각했다. 특히 벽산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갈지 모른다는 우려로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122만주를 집중적으로 매도했다.
우리은행은 1998년 벽산건설이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했다. 지난 2002년 10월 벽산건설이 워크아웃을 졸업하자 다른 은행들은 보유주식을 대부분 처분했지만 우리은행은 지난 5월말까지도 주식 147만5689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시장에서는 우리은행의 이번 주식 매각이 건설사 평가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4일까지 이어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주거래기업인 벽산건설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미리 내부에 알려 주식을 팔도록 하지 않았냐는 것이다. 벽산건설은 이번 건설사 평가에서 워크아웃대상기업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우리은행에도 차이니즈월이 구축돼있어 정보 공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석연치않은 구석이 많다"며 "민감한 시기에 너무 티나게 벽산건설 주식을 매도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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