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協, LG에 `지분 5% 선매각` 제시 10% 지분 살수있는 권리도 보장..LG `묵묵부답`
이 기사는 2010년 07월 09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닉스반도체 주주협의회가 LG그룹에 대해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5%만 우선 매각하는 방안을 최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협의회는 하이닉스를 인수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후보로 LG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방안은 주주협의회가 보유 중인 20% 지분 중 5%를 블록세일 형태로 시장에 매각하고 남은 15% 지분 중 5%만 LG가 시장 가격에 우선 매수토록 하는 것이다. 남은 10% 지분은 주주협의회가 그대로 보유하되, LG가 추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이 부여된다.
새롭게 제시된 이 방안에 대해 주주협의회 관계자들은 "LG그룹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는데 있어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하이닉스를 인수하는 데 드는 일시적인 비용 부담을 시기별로 분산시킴과 동시에 반도체 사업 재진출에 따른 리스크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퇴로를 열어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LG그룹이 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LG그룹은 5% 지분만으로 하이닉스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주주협의회 보유 잔여 10%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행사 시한까지는 옵션 행사를 통해 하이닉스 경영권을 완전 인수할 지, 아니면 경영권을 포기하고 뒤로 빠질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콜옵션 행사를 포기할 경우 이미 인수한 5% 지분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는 LG와 주주협의회간에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같은 파격 제안에도 불구 LG그룹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주협 관계자는 "LG가 새로운 제안을 공식 거절하진 않았지만, 아직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LG그룹은 한때 구본준 LG상사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이닉스 인수를 통한 반도체 사업 재진출을 적극 검토하기도 했으나, 정보기술(IT) 산업 중심인 LG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에 하이닉스까지 합류할 경우 경기 변동 위험이 배가될 수 있어 어렵다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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