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맵스, 을지로 센터원 지분 50% 재매입 5500억 펀드 설정... '맵스리얼티1호' 수익률 개선 기대
이 기사는 2010년 07월 22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BoA메릴린치로부터 올 연말께 준공 예정인 을지로 센터원빌딩 지분 50%를 다시 사들인다. 매입대금은 5500억원(3.3㎡당 약 2100만원)으로 부동산펀드를 통해 조달된다.
빌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BoA메릴린치는 오는 26일 센터원빌딩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550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기관투자자로부터 캐피탈콜 방식으로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계약금 10%를 제외한 잔금 5000여억원은 올 연말 준공 후 지급된다. 부동산펀드의 만기는 10년이며 투자자들에게 연평균 8% 이상의 수익률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센터원빌딩 지분 취득으로 건물 전체 소유권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07년 4월 센터원빌딩 시행사인 글로스타와 분양계약을 체결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이듬해 부족자금을 해결하기 위해 지분 50%를 BoA메릴린치에 넘겼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한 때 남은 지분 50%를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센터원빌딩에 투자한 ‘맵스리얼티1호(미래에셋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1호투자회사)’의 수익률 저하를 우려해 지분을 되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홍콩, 상하이 오피스빌딩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맵스리얼티1호는 설정 후 3년간 11.11%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시장침체와 맞물려 1년간 평균 수익률이 1.59%에 머물고 있다. 6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0.71%로 손실을 기록했다. 주가도 2915원(21일 종가기준)으로 공모가(50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센터원빌딩 준공 후 임대수익이 들어오면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빌딩을 매각해 얻는 시세차익도 커질 전망이다.
빌딩업계 관계자는 "공유지분 형태로 빌딩을 보유한 경우 재산권 사용이 제한돼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빌딩 소유권을 완전히 확보해 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BoA메릴린치는 지분매각으로 2년여 만에 1000억원 이상의 양도차익을 건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기간 금융비용을 제외한 실제 차익은 700억원으로 추산된다. BoA메릴린치는 지난 2008년 센터원빌딩 지분 50%를 4243억원(3.3㎡당 1650만원)에 사들여 1050억원을 투자했다.
센터원빌딩은 서울 중구 수하동 을지로2-5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지하 8층, 지상 32층에 연면적 17만㎡ 규모로 들어선다. 준공은 오는 11월 예정이다. 최근 서울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글로벌 경영 컨설팅기업 맥킨지코리아 등이 임차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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