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너지vs인천논현, 더 끌리는 매물은? 인천에너지, 우선매수권·추가 발전소 건립 등이 관건...인천논현은 확장여력 떨어져
이 기사는 2010년 08월 06일 14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역 냉난방 공급을 주력으로 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체 두 곳이 동시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인천종합에너지와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지역난방공사와 LH공사가 각각 매각 주체다.
각 인수 후보들은 두 곳에 대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치고 예비입찰을 기다리고 있다. 전략적 투자자(SI)뿐만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FI)도 상당 수 참여했는데 본입찰 직전 SI와 컨소시엄을 이룰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에는 삼천리, GS파워,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MKOF), 신한B&P파리바운용, 한국인프라자산운용, 미래에셋벤처투자, 큐캐피탈파트너스, 아이스텀투자주식 등 8개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논현 사업 역시 GS파워, MKOF, 미래엔컬처 컨소시엄, KG케미칼 등 9곳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인천종합에너지는 송도 전역에 집단에너지 독점 사업권을 가지고 있다. 올해부터 전기 판매를 시작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전기 판매 수익은 110억원으로 90억원 수준인 난방열 판매보다 많다.
현재 공급 세대수는 1만1000세대에 그치지만 최근 발전소 준공을 계기로 용현, 학익 도시개발구역 등 남구 일대까지 공급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나리오대로라면 2014년까지 약 10만 가구, 송도개발이 완료되는 2020년은 약 18만 가구에 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달성하긴 쉽지 않다. 지금까지 개발 진척 상황도 좋지 않은데다 인천시장이 민주당 송영길 의원으로 바뀌면서 송도 지역의 투자 활성화를 예단하기 어렵게 된 것도 걱정거리다.
무엇보다 보유한 열병합발전소 1곳으로는 목표 공급량을 충당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지금까지 송도신도시 6개 공구가 매립됐는데 오는 2020년 나머지 공구 매립이 완료(9만여 세대 입주 예상)되면 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
인천종합에너지는 이미 2700억원에 이르는 기존 발전소 공사비로 인해 5월 현재 에너지관리공단과 신한은행으로부터 3041억원을 차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을 위해 3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들어가는데 이는 차입금 증가로 이어진다”며 “인수 후보로선 당연히 꺼려질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매각 대상이 지역난방공사 보유분 50%에 그쳐 경영권이 포함 안 된 점은 인수 매력도를 떨어뜨린다. 이를 반영하듯 8곳 후보 가운데 SI는 2곳에 불과했다. 삼천리(20% 지분 보유)와 인천시(30%)가 가진 우선매수권 역시 이번 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LH공사가 비주력 사업 정리 차원에서 진행하는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사업은 인천종합에너지에 비해 설립은 늦었지만(2007년)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사업 기반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논현지구 외에 도림연수 지역 등 총 3만2000세대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220억원 정도다.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인천종합에너지와 같지만 사업부 매각이기에 별도 부채가 없다.
주변 쓰레기 소각장으로부터 시간당 30Gcal의 저가 열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인천종합에너지 역시 폐기물처리업체 그린스코로부터 저가열원을 수급 받고 있지만 시간당 열량은 4Gcal에 불과하다.
취약점은 추가 확장 여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데 있다. 인천 남동공단이나 연수지구 등으로 열공급 확대를 계획하고 있지만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집단에너지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원매자로선 인천논현 한 군데로는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 모두 초기 투자비로 인해 상당 기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단순히 신규 택지 개발을 떠나서 저가 열원 확보 등 비용절감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상당수가 양측에 LOI를 중복 접수한 만큼 예비입찰까진 가야 각 후보들의 진정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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