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파트너스, 아웃백 인수 추진 자체자금 500억원 불과 펀드레이징 완료 불투명...딜 성사까지 미지수
이 기사는 2010년 08월 09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국내 최대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법인명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말 가격을 포함한 각종 이슈로 딜이 무산된 지 2개월여만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는 지난달부터 아웃백 인수를 위해 회사측과 단독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회계자문사로 영화회계법인을 선정,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실사 이후 최종 협상을 통해 인수가격이 결정되겠지만, 한국투자파트너스는 회사측이 줄곧 요구해온 EV/EBITDA 8배 수준(4000억원)의 가격을 수용할 의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아웃백 인수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최대 관건은 인수자가 관련 자금을 모두 마련할 수 있느냐 여부다.
지난 2009년말 설립된 한국투자파트너스 제1호 펀드 설립규모는 500억원에 불과하다. 자체자금으로 4000억원의 인수금액을 채우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한국투자파트너스측은 국내 연기금 등 LP 자금을 끌어들이는 한편 시중은행으로부터 대출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즉 부족한 자체자금을 메우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겠다는 것. 실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국민연금, 사학연금, 군인공제회 등 국내 연기금들에게 투자요청을 하는 한편 외환은행, 하나은행으로부터 대출요청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연기금들은 아웃백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아웃백 인수전에 참여했던 베어링, 유니타스캐피탈, 퍼미라 등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인수를 포기한 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연기금의 한 관계자는 “아웃백 인수를 검토했던 외국계 사모펀드들이 가격 이외에 회사 경영진과 관련된 택스 이슈로 딜을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주체는 바뀌었지만 당시 투자를 철회했던 사유들이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외형상 가격이 맞지 않아 인수전이 무산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회사 내 세금이슈등에 따른 것이어서 여전히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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