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차입금이 줄지 않은 이유 세일즈앤리스백 등 리스부채 증가 영향···환율 상승도 한몫
이 기사는 2010년 09월 10일 12: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6994억 원의 차입금을 갚았다. 차입금을 상환할 자금은 충분했다. 신규 항공기 도입 등 유형자산 취득에 5647억 원을 쓰고도 보유 현금이 늘었을 정도다.
그러나 대한항공의 총 차입금은 줄지 않았다. 지난해 말 11조6984억 원에서 올 6월말 11조7648억 원으로 오히려 소폭 늘었다. 보유 중이던 항공기 2대를 매각 후 임대방식(Sales & Lease Back)으로 전환하면서 리스부채가 생긴 탓이다.
대한항공은 은행과 체결한 재무약정을 이행하기 위해 상반기중 2000억 원 규모의 항공기·엔진 등 유형자산을 처분하고 대신 임대했다. 장부가액은 항공기와 엔진이 1612억 원이며 항공기재가 432억 원.
그러나 대한항공은 항공기를 판매한 대금을 즉시 현금으로 받지 못해 회계장부에 미수금으로 남아 있다. 반면 리스부채가 발생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다. 대한항공이 S&LB으로 늘게 된 리스부채는 총 4754억원이다.
삼정회계법인 관계자는 "항공기 세일즈앤리스백은 즉시 현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미수금으로 처리한다"며 "대한항공은 리스기간동안 손익을 발생시키기 위해 은행과 재무약정 계약을 맺고 세일즈앤리스백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환율 상승도 대한항공의 원화차입금을 키웠다. 기업설명회(IR)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 외화차입금은 지난해말 54억 달러에서 올 6월말 55억 달러로 늘었다. 기준환율이 1167.60원에서 1210.30원으로 오르자 원화로 환산한 차입금은 2314억원이 증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차입금을 갚았는데도 총 차입금의 변화가 없었다"며 "세일즈앤 리스백 등으로 리스자산과 부채가 증가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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