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신탁, 차입+관리형→하이브리드신탁 추진 이영회 대표, "관리형 신탁 주력 주효, 차별화 상품 개발 절실"
이 기사는 2010년 10월 15일 11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3년만에 업계 수위권으로 도약한 아시아신탁. 다른 회사들이 두려워하던 영역을 선점한 것이 비결이다. 열악한 시행사를 대신하는 관리형 토지신탁이 해답이었다.
"관리형 토지신탁을 하면 다들 망한다고 했지만 결국 우리가 살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영회 아시아신탁 대표(사진)는 2007년 아시아신탁을 설립하면서부터 관리형 토지신탁에 사활을 걸었다. 2007년 8월 신탁업 본인가를 받고 6개월만에 관리형 신탁업 인가를 받은 이유다.
문제는 인력이었다. 단순한 신탁 사무를 뛰어 넘어 시행 업무에 능숙한 전문가가 필요했다. 과감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 등으로 업계의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끌어 모아 현재는 80여명의 전문가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 대표의 전략은 적중했다. 금융위기에 이은 부동산 시장 불안이 관리형 토지신탁 사업의 기회가 돼 주었다. 시행사와 시공사 부실로 사업이 좌초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개발사업에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관리형 토지신탁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2007년말 4조원에 불과했던 시장 규모는 올해 6월 기준 17조원을 넘어섰다. 조기에 선점한 아시아신탁이 유리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08건의 관리형 토지신탁 중 아시아신탁이 29건을 맡았다. 덕분에 아시아신탁은 올해 상반기 41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신탁사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생 신탁사로서 선방한 셈이다.
이 대표는 "관리형 토지신탁의 가장 큰 문제는 건설사가 부도나서 신탁사가 떠맡아야 할 경우"라며 "이걸 대비해 사업성이 좋은 사업장과 탄탄한 건설사를 선정해 운용하는 구조를 짜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0대 건설사의 사업장 중에서도 사업성이 좋은 것으로 선별하는 작업을 심의위원회에서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아직 사고가 난 사업장은 하나도 없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 잘 나가던 아시아신탁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업계의 우려도 불식시켰다.
문제는 앞으로다. 수많은 신탁사들이 생겨난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는 치명타다. 치열한 경쟁으로 수수료는 과거 5년전에 비해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차별화된 상품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신탁사가 자금 조달까지 책임지는 차입형 관리신탁을 검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차입형과 관리형을 혼재하는 '하이브리드 개발신탁'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금융회사(PFV)에 대한 지분 투자 등을 확대하기 위해 계열사 아시아자산운용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그는 또 "소형 주택과 일부 수도권 중심으로 부분적인 회복은 있을 것 같으나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 불황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며 "포화상태인 신탁업계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내 부동산 개발 사업의 문제도 거론했다.
"건설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금융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
시공사에 모든 짐이 지어진 국내 개발 사업에 대한 지적이다. 사업성 분석없이 시공사 보증을 대출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금융권이 되새겨 봐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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