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위탁경영' 제안 산업은행 "위탁경영 고려방식에서 제외" 부정적 반응
이 기사는 2010년 11월 09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대한조선 채권단에 '위탁경영'을 제안했다. 인수합병(M&A) 보다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매각자인 산업은행은 고려대상조차 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산업은행에 "대한조선을 일정 기간 경영한 뒤 대한조선의 상황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 인수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투자제안서를 제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제출한 투자제안서는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며 "대우조선해양과 채권단 양측이 대략적인 틀을 갖고 협상을 통해 서로가 원하는 그림을 도출해보자는 차원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사 위탁경영은 현대중공업이 현대삼호중공업(구 한라중공업)을 위탁받아 정상화시킨 뒤 인수한 전례가 있다. 조선업종 침체 상황에서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M&A가 성사되기 어려울 때 고려되는 마지막 대안이었다.
조만간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대우조선해양으로서는 M&A라는 방식으로 자산을 키우는 방법을 택하기 보다는 위탁경영이라는 허울로 시장의 우려를 줄이고 상황을 지켜본 뒤 인수하는 형태의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제안을 한 것은 맞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계속 협상을 진행해봐야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산업은행은 대한조선에 대한 매각 방침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외에도 다른 원매자를 찾아 매각 태핑을 하고 있는 상황이며, 마땅한 원매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에는 대한조선의 경영 정상화를 이뤄 내년께 다시 공개 매물로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위탁경영은 아예 고려 대상에서 제외된 방식이라는 것.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제안은 채권단이 원하는 방향과 달라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대우조선해양뿐 아니라 SM그룹 등 대한조선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투자자들과도 계속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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