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칼라일·코세어·동양증권 등 하나금융 FI 참여제안 하나금융, KEB 에쿼티투자자 모집에 6개사 접수...1.2조원 모집 예정
이 기사는 2010년 12월 22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추진중인 외환은행 인수자금 모집에 칼라일, 어피니티, MBK, 코세어캐피탈 등 해외 사모투자펀드(PEF)와 동양종합금융증권(동양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실시한 에쿼티 투자자 인수의향서(LOI) 접수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MBK는 국민연금(NPS)을 비롯해 국내외 연기금을 유동성공급자(LP)로 하는 사모펀드를 조성해 외환은행 투자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MBK가 제안한 투자 규모는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하나금융이 실시할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에 참여하겠다는 것. MBK는 다른 펀드와의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투자기간도 5년이상으로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국내에서 뚜렷한 투자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칼라일과 어피니티는 적극적인 구애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펀드도 1조원대이상의 투자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외에 미국계 사모펀드인 코세어캐피탈도 입찰에 참여했다. 반면 딜 초반 관심을 보였던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는 아직 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해외 PEF에 맞서 국내 투자자로는 동양증권과 리딩투자증권이 도전장을 냈다. 최근 동양증권은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합병(M&A)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해 풋백옵션 등의 문제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번에도 LOI를 제출했지만 동양증권이 자체적으로 물량을 장기 보유하기 보다는 구조화금융 등을 통한 지분 재매각(셀다운)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하나금융이 투자자로 선정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리딩투자증권 역시 동양증권과 비슷한 성격의 투자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측은 이들 FI 외에 중국계 은행 등 전략적투자자(SI)와 해외 국부펀드 등과 접촉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제안한 내용을 검토한 뒤에 투자기간이 좋은 우량 투자자 위주로 에쿼티 물량을 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금융 경영진이 접촉중인 전략적투자자(SI)의 투자여부도 LOI접수결과와 함께 같이 검토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외환은행 인수자금(4조6888억원)의 절반은 내부 배당금으로 나머지25%는 채권, 25%는 제3자배정의 증자(보통주)와 전환우선주 발행으로 조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인수금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당금 2.3조원은 하나은행이 1.9조원을 하나대투증권이 4000억원을 각각 분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1조2000억원을 목표로 추진중인 에쿼티투자자 모집결과에 따라 채권발행 규모(1조원)도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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