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FI 선정 일정 차질 하나금융 "14일이면 다 끝난다"..FI들 "신뢰 문제, 이유도 몰라"
이 기사는 2011년 01월 17일 09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자금 조달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재무적투자자(FI)를 선정을 지난주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뚜렷한 배경설명 없이 선정 발표를 돌연 연기했다.
이 때문에 그나마 잡아놓은 FI까지 이탈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자금 조달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주 초 숏리스트(예비후보자)에 오른 투자기관에 '의무전환우선주'를 기본 골격으로 하는 최종 투자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자금조달 구조를 확정하기 위해서 였다.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12일 오후에 하겠다고 통보했다.
배현기 하나금융지주 전략기획팀장은 지난주 'FI 선정과 관련해 "이번주면 모두 마무리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2일 밤 "시간이 필요하다"며 발표 연기를 예비후보자들에게 통보했다.
13일과 14일에도 하나금융은 선정 결과를 내놓지 못했다. 14일은 시간 계획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투자구조를 확정하기로 한 날이었다. FI 참여 신청을 냈던 한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하나금융으로부터 들은 얘기는 '기다려달라' 였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가 언제 나올지 구체적인 스케줄은 없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에 대해 여전히 인수의향서(LOI)를 받고 있다며 관련 사실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전병권 하나금융지주 홍보팀장은 공식 의견임을 전제로 "현재도 LOI를 접수 하고 있는 단계"이며 "투자자들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어떤 사실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상증자에 참여한 한 후보는 "하나금융이 지금까지 예비후보들과 협상을 진행하면서 사실상 결론에 이른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결과를 통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신뢰를 져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딜 진행 형태를 보인다면 현재 참여하기로 한 FI들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곳은 PEF 등 FI뿐이기 때문이다.
이미 예비후보자 가운데 칼라일 등 2곳 정도가 사실상 딜 불참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자가 줄어들 수록 하나금융이 오히려 PEF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다. 반면 감독당국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심사에 '자금조달 계획, 건전성 영향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5일 범금융인 신년하례식에서 "1월 말 모든 펀딩(자금 마련)을 끝내고 공식 발표할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김 회장이 론스타와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 일정 등에 관한 발언은 수정되거나 변경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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