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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올해 보유자산 1조 매각 비공개 크레딧세미나..가격보다 '속도', '구조조정 마지막 해' 선언

김동희 기자공개 2011-01-18 13:37:44

이 기사는 2011년 01월 18일 13: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전선이 올해 전선사업과 무관한 보유자산을 대거 정리할 계획이다. 1조원 가량의 자산을 팔아 구조조정을 올해 끝낸다는 방침이다.

당진 공장 이전을 계기로 원가절감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1000억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대한전선은 지난 17일 오후 비공개 크레딧세미나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세미나에는 손관호 회장을 비롯해 대한전선 임직원 15명과 크레딧애널리스트 4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종합캐피탈, 남부터미널 부지 등 매각 계획

대한전선은 보유자산 매각에 대해 가격보다는 속도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우선 유가증권 104억원과 시흥동 복합개발, 무주리조트 등 계열사 2770억원 규모를 정리할 예정이다. 한국종합캐피탈, 남부터미널 등 기타보유자산 1372억원과 부동산 5132억원도 매각할 방침이다. 다만 부동산은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연계돼 있어 현금유입이 없는 부채정리 차원이다.

대한전선이 계획대로 보유자산을 매각하면 차입금은 1조5000억원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2010년 9월말 기준 차입금은 2조3515억원이며 지난해 말 추정치는 1조7000억원이다.

현재 대한전선은 우발채무 부담도 많이 줄어든 상황. 세미나에서 대한전선은 우발채무(약정기준) 7866억원 가운데 6690억원 가량이 해외법인에 대한 차입 지급보증이어서 실질 부담은 1176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자산운용사 채권매니저는 "대한전선은 우발채무중 실질부담이 500억원 이내라고 주장했다"며 "영조주택 등은 전액 충당금을 반영했고 당진공장 이전을 위해 남아있는 자금소요분 1107억원 중 700억원도 산업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월, 3월 5000억 조달 추진

대한전선은 자산매각과 동시에 차입금 차환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월과 3월 회사채 5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오는 3월21일 만기가 돌아오는 149회차 회사채 1600억원과 3월31일 만기인 141회차 회사채 13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3월 5일 146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풋옵션 행사도 대비해야 한다.

대한전선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하면 자산매각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영업 현금흐름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까지 영업이익 499억원 밖에 달성하지 못했지만 당진공장 이전으로 생산량 증대, 원가절감, 임차료 감소 등 300억원 정도의 이익 증대를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크레딧애널리스트는 "대한전선은 이번 세미나에서 자산매각 의지를 확고히 했다"며 "오는 2월과 3월 금융시장에서 5000억원을 조달하고 계획대로 자산을 조속히 매각한다면 구조조정은 올해로 끝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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