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1월 26일 10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0년 10월 대한전선은 325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재무구조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연초부터 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개선 작업을 진행하던 대한전선이 또 하나의 깜짝 카드를 꺼내든 것이었다.
대한전선은 이에 앞선 지난 4월에도 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반 년만에 두 배 가량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은 조속히 재무구조를 정상화 시키겠다는 대한전선의 강력한 의지 표명로 풀이됐다.
새롭게 합류한 손관호 대한전선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잘할 수 있는 전선분야를 빼곤 다른 사업은 모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연이어 실시한 것도 하루빨리 재무상태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고육지책이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됐다.
대한전선은 조달한 자금을 연말 조기상환이 예상되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 등에 사용해 부채비율을 크게 낮췄다. 한 때 400%에 육박하던 부채비율은 최근 200%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두 차례 유상증자는 대한전선 재무구조 개선에 핵심 역할을 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 지난 10월 유상증자의 경우 실권주 인수에 무려 4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몰릴 정도로 흥행에도 성공했다.
할인율이 25%로 높았던 데다 증자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컸던 영향이다. 당시 실권주를 발행가인 5000원에 인수한 투자자들은 최근 30~40% 가량의 높은 평가이익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를 일찌감치 예상한 기관투자가들은 신주인수권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물밑경쟁도 벌였다. 그린손해보험과 관계사들은 오너 일가가 보유한 신주인수권증서 2400만주 중 770만주를 인수했고 나머지는 증권사와 제도권 밖 투자자들이 10여개 주관사를 통해 매입했다.
지난 해 끊임없는 자산매각과 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1조7000억원 수준까지 줄인 대한전선은 올해를 구조조정의 마지막 해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보유자산 1조원 가량을 매각하고 영업이익 1000억원 달성할 방침이다.
[회사소개]
대한전선은 국가산업 발전의 태동기인 지난 1955년 국내 최초의 전선회사로 설립돼 창업 반세기를 훌쩍 넘기며 국가 기간산업의 기반이 되는 전력과 통신 및 소재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에너지와 정보는 선으로 통한다'는 기치 아래 전력과 통신용 케이블은 물론 네트워크부문 사업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개선과 품질향상을 통해 세계 선두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에 완공 예정인 당진 신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전선공장으로 전선산업의 새로운 메카로서의 당진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2015년 '글로벌 리딩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기술개발과 조직역량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매출의 70% 이상의 수출비중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부터는 신시장의 보다 적극적인 개척과 기존시장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 그리드 등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최고의 제품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기본 정신에 입각하여 대한전선은 선대부터 전해오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정도경영’ 아래 고객의 가치창출에 기여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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