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매버릭·알토스에서 200억 투자유치 높은 성장성이 투자유치 비결..."자금소요 발생시 4차펀딩도 가능"
이 기사는 2011년 03월 29일 11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대표 김범석)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총 2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쿠팡이 해외에서 펀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쿠팡은 29일 글로벌 펀드 매버릭캐피탈(Maverick Capital)과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로부터 총 20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조달된 자금은 마케팅 비용 충당 및 고객서비스(CS) 부문 강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매버릭캐피탈은 지난 1993년 설립된 글로벌 헤지펀드다. 운용자산만 110억달러(약 12조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를 무대로 투자가치가 있는 업체들을 딜소싱해 중·장기 투자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투자성공 사례는 중국의 인터넷 기업 유쿠(YouKu)다. 매버릭캐피탈은 초기단계에 투자를 집행한 뒤 지난해 12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켰다. 유쿠의 현재 가치는 50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한다.
알토스벤처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캐피탈이다. 최근 블루홀스튜디오의 게임 '테라'에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쿠팡이 해외에서 투자금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김범석 대표는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소셜커머스 사업을 진행할 목적으로 미국에서 자금을 유치, 포워드벤처스LLC를 설립했다. 쿠팡은 포워드벤처스LLC의 국내 지사 형태다.
쿠팡은 매버릭캐피탈 등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지난해 5월과 11월 각각 20억원, 50억원을 투자받았다. 해외투자자들은 쿠팡이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가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팡 관계자는 "회원 수 및 사이트 트래픽 등 회사의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들이 계속 증가하면서 해외투자자들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된 것"이라며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중 매버릭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은 곳은 쿠팡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쿠팡은 최근 들어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 1월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이달에는 회원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순방문자수(UV, 코리안클릭 기준) 기준으로는 업계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도 상승하고 있다. 쿠팡은 3월에 지난달(60억원) 보다 40억원 가량 늘어난 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매버릭캐피탈은 피투자업체가 수익이 난 이후부터 엑시트(투자회수)에 나선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며 "쿠팡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중·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마케팅 비용, 고객 환불정책 및 전문CS 팀 운영, 판매서비스 지역 확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자금소요가 발생할 경우 해외에서 4차 펀딩을 받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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