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실리콘, 6000억대 투자비 조달 전략은 설비 대거 증설..IPO·외부투자금 유치 등 4개 루트 활용

김익환 기자공개 2011-04-05 16:51:09

이 기사는 2011년 04월 05일 16: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리실리콘 생산능력 국내 3위인 한국실리콘이 투자비 6000억원대의 조달전략을 짜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를 연산 3500톤에서 1만2000톤으로 끌어 올리는데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다.

한국실리콘은 일단 기업공개(IPO), 외부투자금 유치, 은행대출, 내부현금으로 투자비를 조달할 방침이다. 각각의 조달 비중은 시장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할 계획이다.

◇ 폴리실리콘 설비 투자비, 6000억원

한국실리콘은 2008년 1월 설립된 폴리실리콘 생산업체다. 코스닥업체인 오성엘에스티(대표:윤순광)가 63%의 지분을 갖고 있다. 폴리실리콘 생산규모로는 세계 10위, 국내 3위다.

img2.gif

지난해 2월 여수에 제1공장을 완공해 연간 3500톤 가량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다. 1공장 건설이 1단계 투자계획이었다.

올해부터 2단계 투자계획을 본격화했다. 내년까지 1공장 증설과 2공장 신축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을 1만2000톤까지 늘리는 계획이다.

업계는 폴리실리콘 1000톤 생산에 1000억원이 소요된다고 추산한다. 2단계 계획을 완수하려면, 단순계산으로 투자비용으로 8000억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한국실리콘은 6000억원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우선 공장용지 증설에 필요한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체증을 일으키는 병목 구간을 제거해 생산효율을 높인 ‘디보틀네킹(Debottlenecking)’ 증설방식을 쓴다. 또 기존 생산장비를 신설 공장에 가져다 쓰기 때문에 장비구매 비용을 낮췄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공장 증설비용으로 5000억원 가량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장의 설비조건이 올라가거나 시간 변동에 따른 추가비용이 필요할 수 있어 예비비용으로 1000억원을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mg3.gif

◇'IPO+외부투자+은행대출+내부현금' 4개 조달 루트

한국실리콘은 4개의 조달선을 적절히 버무려 투자비 6000억원을 꾸릴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자금을 얼마나 폴리실리콘 증설비로 투입할지는 미확정이다.

우선 해외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ARAMCO)로부터 투자금 3500억~4000억원을 유치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최대용 오성엘에스티 전무는 “아람코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다양한 해외 투자자와 자금유치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투자비용 일부를 외부 투자금 유치로 메운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협상을 벌이고 있는 단계라 투자자나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기업공개(IPO)로 자금줄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한국실리콘은 최근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용역요청서(RFP)를 11개 증권회사에 돌렸다. 상장에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하면 시가총액으로 1조까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30%를 공모한다면, 2000억~3000억원대의 자금유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IPO로는 당장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없다.

상장주관사 선정단계인 현 상태로 볼 때 이르면 내년 초에나 상장이 완료될 수 있다. 한국실리콘 관계자는 “IPO로 창출하는 자금이 내년에 유입되면 2단계 투자비로 쓸 수도 있고, 다음 단계 투자에도 쓸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까지 2단계 투자를 완료해 1만3500톤의 연산 능력을 갖추고, 설비 추가 증설을 골자로 하는 3단계 투자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은행 대출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국실리콘은 1공장 설립비용을 은행 신디케이션론 1000억원으로 조달했다. 지난해 만기가 돌아온 신디케이션론 1000억원은 모두 현금 상환했다. 금리조건이나 자금소요 과정을 보고 은행 시설자금 대출 여부와 규모를 조율할 계획이다.

내부현금도 투자금으로 돌릴 수 있다. 한국실리콘은 지난해부터 가동된 1공장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으로 매년 500억원의 현금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