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에서 기관투자가 입김 세져 프레킨, 헤지펀드 자산 중 61% 기관 자금으로 추정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8일 11: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위기를 계기로 헤지펀드 자금의 기관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 리서치업체인 프레킨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자산 가운데 60.5%가 기관투자가 자금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 2008년의 44%에서 36% 가량 증가한 것이다.
헤지펀드 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최근 2년간 기관에서 받은 자금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47%를 차지했고 동일하다는 답이 31%, 감소했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헤지펀드 운용자의 84%는 향후 12~18개월 동안 기관 투자의 증가를 예상했고 14%는 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기관의 비중 감소를 예상한 운용자는 2%로 미미했다.
펀드의 규모가 클수록 자산에서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았다. 2억5000만 달러 미만의 펀드는 기관 자금의 비중이 45%에 불과했으나 2억5000만~4억9900만 달러 펀드는 59%, 5억~9억9900만 달러와 10억~99억 달러 펀드는 각각 61%, 100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펀드는 67%에 달했다.
프레킨은 헤지펀드 투자자의 저변이 수년간 다양해졌다고 지적했다. 금융위기로 대다수 기관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알파의 추구를 노리면서 헤지펀드가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헤지펀드의 투자 주체로는 펀드오브헤지펀드의 비중이 22%로 가장 높고 공적 연기금(16%), 기금과 사적연금(각각 14%) 순으로 집계됐다.
기관은 헤지펀드 운용 전략으로는 주식 롱숏을 가장 선호했다. 응답 기관의 40%가 롱숏을 선택했고 매크로(30%)와 CTA(23%)가 뒤를 이었다. 최근 수년간 가장 선호도가 증가한 항목은 크레딧 기반 전략으로 분석됐다.
2011년에 유망한 전략으로는 4분의 3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이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꼽았고, 60%는 부실 기업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아시아를 매력적으로 고려 중인 기관이 63%에 달했다. 북미는 50% 남짓을 차지했으며 중동은 5%에 불과했다.
기관의 투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헤지펀드도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46%의 헤지펀드가 위험 관리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41%의 헤지펀드는 기관 고객의 증가로 수수료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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