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매출액 7.5% 배분 신경전..누가 이길까? 4000억 수익 분배 경쟁…네오위즈 재계약 여부에 관심 쏠려

이상균 기자공개 2011-04-29 11:29:35

이 기사는 2011년 04월 29일 11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시장에서 ‘잭팟’을 터트리면서 업계의 관심은 퍼블리싱 재계약에 쏠리고 있다. 재계약 여부에 따라 계약 당사자 간의 수익이 크게 변동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계약 당사자는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크로스파이어의 해외 판권을 보유한 네오위즈게임즈(이하 네오위즈), 중국 시장 퍼블리셔(publisher)인 텐센트 등 3곳이다.

◇재계약 시점, 2012년 7월 이후가 유력

일단 재계약 시점이 언제냐를 놓고 예상이 엇갈린다. 업계에서는 올해 7월경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를 이룬다.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와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공동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은 지난 2006년 5월. 2007년 12월에는 크로스파이어의 중국시장 수출과 관련해 네오위즈와 해외기술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게임계약의 효력이 발생하는 것은 계약 시점이 아닌 상용화시점부터다. 크로스파이어의 상용화는 2008년 7월부터 이뤄졌다. 보통 게임의 계약기간은 3년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7월이 재계약시점이 된다.

반면 네오위즈와 스마일게이트는 재계약 시점이 한참 남아있다고 주장한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 재계약 시점은 1년 이상 남아있다”며 “네오위즈와 스마일게이트의 파트너십이 상당히 공고해 재계약도 원만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도 “아직 재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공론화할 단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네오위즈는 ‘2010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크로스파이어를 포함한 5개 게임에 대해 해외 13개 업체와 3~5년간 로열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를 종합해보면 재계약 시점은 2012년 7월~2013년 7월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입지가 좁은 네오위즈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시장에서만 벌어들이는 수익은 4000억원 이상이다. 3사간에 수익배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백억원이 움직인다. 3사간 치열한 협상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이 해외에 진출할 경우 매출의 75%를 현지 퍼블리싱 업체가 가져간다”며 “나머지 수익을 놓고 게임개발사가 70%, 해외 판권 계약업체가 25%를 나눠 갖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즉, 매출의 75%를 텐센트, 17.5%를 스마일게이트, 7.5%를 네오위즈가 가져간다는 얘기다.

이를 토대로 각 사별로 중국시장에서 거둬들이는 매출 규모를 산정해보자.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기록한 매출액은 815억원. 이중 90%가 중국시장에서 발생했다고 가정하면 733억원이 된다. 각 사별 수익 분배율을 그대로 대입하면 텐센트는 3143억원, 네오위즈는 314억원이다. 중국시장 총 매출은 4191억원에 달한다.

재계약을 놓고 각 사별 입장은 확연히 갈린다. 텐센트의 경우 현지 퍼블리셔 지위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1위 게임사로서 현지 마케팅과 서비스 등에서 상당한 공헌을 했기 때문이다.

텐센트의 전폭적인 지원덕분에 크로스파이어가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텐센트 만큼의 역량을 갖춘 퍼블리셔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반면 네오위즈의 입지는 상대적으로 좁다. 크로스파이어의 국내 회원 DB(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는 있지만 크로스파이어는 국내 게임 순위에서 150위권 밖으로 쳐져 있을 정도로 실적이 미미하다. 스마일게이트가 네오위즈와 결별해도 손해는 거의 없다.

스마일게이트가 경험과 인지도, 자금력까지 갖춘 마당에 굳이 해외 판권을 네오위즈와 나눠가질지도 의문이다. 더욱이 스마일게이트는 퍼블리싱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한 게임업체 대표는 “만약 내가 스마일게이트 대표라면 절대 네오위즈와 재계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귀뜸했다.

네오위즈 입장에서는 재계약이 불발될 경우 연간 300억원 이상이 사라지게 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지난해 네오위즈가 해외에서 거둔 매출은 1606억원. 전체 매출(4267억원)의 37.6%를 차지한다.

이중 중국시장에서 크로스파이어로 거둬들인 매출(314억원)을 토대로 전세계 매출을 추정하면 약 350억원이란 계산이 나온다. 해외 매출의 21.7%다. 특히 크로스파이어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 추세다. 동시접속자수는 사실상 정점을 찍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더 늘어날 수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크로스파이어가 지속적인 연간 수익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에 네오위즈가 재계약에 전력을 쏟아 부을 것”이라며 “네오위즈의 분배율이 낮아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