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05월 18일 10시2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부토건이 헌인마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단독 시공의 조건으로 대주단에게 이자 면제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주단은 이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삼부토건에 전달, 어느 정도 금리 조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건설은 삼부토건의 단독 시공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18일 내곡동 헌인마을 PF 대주단 관계자는 "헌인마을 단독 시공안을 삼부토건이 제시하면서 기존 PF에 대한 2년 만기 연장과 함께 이자 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동양건설과 절반씩 나눠 갖고 있는 헌인마을 PF 4200여억원 모두를 삼부토건이 책임지는 대신 이자를 면제해 달라는 것이다. 헌인마을 PF 조달금리가 7%대 이상임을 가정하면 2년동안 이자만 최소 580억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삼부토건은 동양건설과 기존 시행사의 교체를 요구했다. 단독 시공과 함께 자체 분양사업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뜻이다.
대주단은 삼부토건의 단독 시공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나 이자 면제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580억원은 대주단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액수이기 때문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PF 만기연장에 거의 합의를 이룬 론(Loan) 대주단 내부에서도 이자 면제안에 대해서는 거부 반응이 나오고 있다"며 "이자를 완전히 감면하기는 어렵고 어느 정도 깎아주는 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동양건설이 여전히 헌인마을 사업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삼부토건과 대주단이 바라는 삼부토건 단독시공안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 동양건설은 법정관리를 가더라도 사업권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렇게 될 경우 '삼부토건과 동양건설 절반씩 보증'이라는 기존 PF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동양건설이 법정관리로 가면 PF의 절반은 부실채권으로 전락하지만 삼부토건의 중첩보증으로 살아있게 된다. 삼부토건은 꾸준히 중첩보증 조항 삭제를 요구했지만 ABCP 대주단과의 합의가 되지 않으면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대주단 관계자는 "삼부토건도 기존 입장보다 양보한 게 많아졌지만 신한은행과의 신규 여신 문제로 꼬인 동양건설이 묵묵부답"이라며 "대주단과 삼부토건, 그리고 동양건설, 신한은행간 서로 꼬이고 꼬여가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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