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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희 회장 "오텍-캐리어간 시너지 창출할 것" 캐리어에어컨, 비용 절감·영엽력 강화 등 경영 정상화 박차

권일운 기자공개 2011-05-24 19:24:27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4일 19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만성 적자였던 캐리어에어컨이 5년만에 흑자를 내며 턴어라운드했다.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수출 비중을 늘려 알짜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

강성희 오텍 회장(사진)은 "캐리어에어컨이 비수기인 1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하는 등 출발이 좋다"며 "올해 목표치인 매출액 31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1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캐리어에어컨은 올해 1분기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장차 전문 업체 오텍은 지난해 12월 캐리어에어컨(이하 캐리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금액은 총 227억원으로 시노코파이프의 지분 100%와 시노코파이프가 보유한 캐리어 지분 80.1%를 매입하는 조건이다.

캐리어는 수익성이 높은 산업용 에어컨 부문에서 2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글로벌 에어컨 업체 '캐리어' 브랜드를 10년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강 회장은 "인수 당시 회사의 부채가 '0'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이자 비용 부담이 없어 늘어난 매출액의 상당 부분이 이익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오텍은 캐리어 인수 직후, 강도 높은 체질개선에 나섰다. 비용 절감이 최우선 과제였다. 자재 구매원가를 합리화하고 제품 생산과정에서 낭비되는 비용을 줄였다. 복지 제도에도 유연성을 가했다.

"인건비가 10배 이상 싸지만 생산성은 2~3배 높은 중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만이 살길이었다"는게 강 회장의 설명이다.

강 회장은 '스킨십 경영'을 통해 임직원 및 협력사와 소통을 추진하고 있다. 강 회장은 "20회가 넘는 설명회를 열어 협력사·직원들과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며 "노조와 협력업체들도 공감대를 형성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캐리어는 올해 마케팅과 세일즈 역량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고객과의 접점을 다양화해 기존 고객들의 재구매율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콜센터에 엔지니어를 상주시켜 전문 상담 체제를 갖췄다.

특히 디자인 개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강 회장은 "제품의 품질과 성능에 비해 디자인이 뒤처진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제품 디자인에 고객의 선호도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직판점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전문점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들과 상생하기 위해 판매가 저조한 지역 위주로 직판점을 신설하기로 했다.

캐리어는 2016년까지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로드맵을 세웠다. 지난해 5%에 그쳤던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을 2014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강 회장은 "중국 제품보다 10~15%가 비싸더라도 한국산 에어컨을 찾는 해외 고객들이 많다"며 "한국을 찾은 바이어들에게 국립중앙박물관과 인천공항, KTX 등에 설치된 캐리어 제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어 "해외에 진출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산업용 에어컨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리어가 개척하려는 해외 시장은 오텍의 수출 지역과 상당 부분 겹친다. 중국과 인도, 터키, 베트남 등이다. 현재는 완제품과 반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는 현지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강 회장은 "앰뷸런스와 호송차 등을 수출한 경험이 있어 해당 지역을 잘 파악하고 있다"며 "오텍의 해외 영업망을 캐리어에어컨의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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