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대규모 채권 발행 왜? 내달 7일 1500억원~2000억원 채권 발행…신규 점포 등 자금수요 대응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4일 1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1년여만에 대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내달 7일 조달을 목표로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만기 3년물로 규모는 1500억원~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금리는 25일이나 26일 있을 입찰을 통해 결정한다. 모처럼만의 발행인 데다 신용등급 상향까지 앞두고 있어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신규 출점, 점포 증축 등으로 자금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번 조달 역시 설비투자를 위한 운영자금 확보용으로 파악된다. 반기말 결산을 앞두고 기업어음을 갚아 재무지표를 개선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만기 하루에서 한달 정도의 CP를 발행해 단기자금수지를 맞춰 왔다. 하지만 결산기에는 대부분 현금 상환해 재무제표상 단기차입금을 줄이는 전략을 펼쳐 왔다. 만기가 짧아 규모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한 것.
현대백화점의 CP 잔액은 3775억원으로 모두 6월15일 이전 만기도래한다.
일시적으로 기업어음을 끄더라도 이번 조달의 궁극적 목적은 설비투자를 위한 운영자금 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장기 투자 수요가 늘어 조달·운용의 매칭을 위해서라도 채권 발행에 나설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
유통업 특성상 현금성 자산을 많이 갖고 있지 않는다는 점도 외부조달의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 초부터 서울 무역센터점에 대한 대규모 증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일산점 오픈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총 7개 신규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대부분 핵심 도시 시가지에 건설하는 대형점이어서 대규모 투자 부담이 존재한다.
신평사 관계자는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늘었고 점포 투자, 자산 구조조정 등을 통해 사업기반을 더욱 확대했다"며 "외부조달 필요성이 증가했지만 현재 재무여력을 볼 때 크게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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