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다를까?..채권단, '조심스런' 자신감 일부 IB, 인수후보 그룹 상대 PT..'유연한 매각 방안'이 호재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5일 13: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닉스 매각작업이 예상과 달리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주주협의회)이 추진중인 '유연한 매각 방안'이 일부 잠재 인수후보군에게 매력적으로 보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래서인지 하이닉스 매각을 추진중인 채권단 내부 분위기도 조심스럽지만 일부 자신감이 배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IB들이 하이닉스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2~3개 그룹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그룹과 접촉하고 있는 업계 한 관계자는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이 2~3곳 있고 PT를 돌고 있다"며 "매각이 잘 안될 것이라는 예상과 실제 분위기는 다르다"고 했다.
예상과 다른 물밑 분위기가 만들어진 이유는 하이닉스 채권단이 들고나온 '유연한 매각 방안'이다.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채권단 내부에서 돌고 있는 검토안을 종합해보면, 예를 들어 2년전에 하이닉스 지분 15%를 '3조원+알파(a)'에 인수할 수 있었던 게 지금은 '1조원(신주)+3조원(구주) 분할매수' 방식 등으로 달라질 수 있다.
물론 이런 매각 방식은 그대로 채택될리 만무하지만 그만큼 인수 후보 그룹이 초기 비용을 많이 들이지 않고 매수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소한 하이닉스 채권단이 인수 후보 그룹 측에 유리한 매각 방안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채권단 내에서 딱히 정해놓은 매각 방식은 없고 구체적인 틀을 만들어 놓는 것도 '제약'이 될 수 있어 과거와 달리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듯하다"며 "최근 하이닉스의 세계 반도체 시장 성적표가 공고해지고 있는 점과 맞물려 의외의 흥행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채권단 내부 분위기도 과거와 달리 조심스럽지만 매각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는 기류다. 유재한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이 잊혀져가던 하이닉스 매각을 재추진하자고 했던 이유도 관심을 갖고 있는 일부 후보군에 대한 기류를 감지했고 매각 성사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하이닉스를 지금 팔지 못하면 언제 다시 매각 타이밍을 찾을 지 몰랐던 이유가 컸을 것"이라며 "역으로 그만큼 인수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하이닉스를 과거보다 비용을 덜 들여 인수할 수 있다면 매력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은 현대중공업, SK, LG, 효성 등이다. 효성그룹의 경우 과거 단독 후보로 참여하려 했을 때보다 많게는 절반 가격 이하의 초기 비용으로 인수할 수 있다는 점이 후보군에 들고 있는 이유다. 당시엔 특혜 시비로 채권단이 효성만을 위한 유리한 매각 방안을 만들어주기 벅찼으나, 지금은 이미 유리한 매각 방안이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어서 채권단 부담도 없다.
채권단 다른 관계자는 "뭐라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후보 기업에서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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