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롯데기공 인수대금 절반 상환 추진 투자자들에게 '내달 상환' 전달..재원 마련 관건
이 기사는 2011년 05월 27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지난 2009년 조달한 롯데기공(건설부문) 인수 대금중 절반을 상환한다.
이 달 만기가 돌아온 1500억원을 우선 1개월 만기 연장하면서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한 시간을 벌어놨다. 나머지 절반은 올해 11월 만기다.
롯데건설은 지난 26일 우선상환주 만기를 1개월 연장했다. 의무배당률은 발행가액(9만4800원)의 2.85%로 정해졌다.
지난해 5월 만기 연장된 것이 올해 다시 만기가 돌아온 것이다. 하지만 기존처럼 6개월 혹은 1년을 연장하지 않고 1개월 연장을 하는 데 그쳤다. 그러면서 1개월 만기 연장과 더불어 투자자들에게 내달 상환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1개월 만기 연장은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한 시간 벌기로 해석된다.
상환재원 마련은 아직 구체적으로 수립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단 채권 발행을 통한 재원 조달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에 이어 내달 2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시장 수요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발행 회사채도 쉽게 소화되지 않은 경험이 있다.
회사채 시장 관계자는 "3월 발행한 롯데건설 회사채 금리는 5.20%였는데 시장 소화가 되지 않아 인수 이후 5.30%으로 팔려는 곳도 있었다"며 "내달 발행 2000억원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2009년 롯데기공 건설부문을 인수하면서 총 3000억원 규모의 우선상환주를 발행했다. 액면가는 5000원으로 주식수는 총 316만4556주다. 우선주 발행과 함께 특수목적회사(SPC)로 매각돼 유동화가 이뤄졌다.
지난해 5월과 11월 1차 만기가 있었지만 각각 1년씩 만기 연장됐다. 지난 26일 만기 1500억원과 함께 오는 11월 그 절반이 만기 도래한다.
롯데건설은 "우선주 상환 여부를 검토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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