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딤섬본드, 금리 더 주고 말지…" 국제신용등급과 외부 신용보강 안받기로…8월중 20억위안 규모 추진
이 기사는 2011년 06월 28일 15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현재 추진중인 딤섬본드를 외부 금융회사의 신용보강 등을 받지 않고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기로 했다. 금리 등 발행조건에서는 불리하겠지만 투자자 관리 등 장기적으로는 더 낫다는 판단에서다.
딤섬본드가 대한항공이 발행하는 첫 글로벌 공모채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고려했다.
◇ 신용보강도, 국제신용등급도 안 받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8일 "국제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는 금융 기관의 신용보강이 이뤄지면 조달 금리 인하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신용보강 수수료라는 비용이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인 비용 뿐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자 관리 차원에서 신용보강 없이 대한항공 자체 이름(naked)으로 딤섬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제신용등급이 없다. 대한항공은 등급 미 보유에 대한 대책으로 산업은행 등과 같이 신용등급이 높고 글로벌 채권 발행이 많아 투자자들이 잘 알고 있는 기관으로부터 신용보강을 받는 방법을 고려했다. 대한항공이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증권사에 제안서를 신용보강 받았을 때와 자체 발행으로 할 때 두 가지 경우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도록 했다.
결국 첫 해외공모채권 발행이라는 의미가 퇴색되지 않게 하기 위해 타 기관 신용 보강 없이 '대한항공' 신용만으로 발행을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은 딤섬본드 발행을 위해 국제신용등급을 받지 않을 계획이다. 해외공모채권이지만 딤섬본드 투자자들이 국제신용등급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물 첫 딤섬본드를 발행한 CJ제일제당도 국제신용등급 없이 진행했다.
◇ 자금은 중국이 아닌 국내로
대한항공은 딤섬본드 발행 절차 중 최대 난관으로 꼽히는 중국인민은행(PBoC)의 승인 문제에서 자유롭다. 홍콩에서 조달한 원화를 중국 본토에서 사용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딤섬본드 발행으로 마련한 위안화 자금을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아직 국내 외화 자금 유입에 대해 외환당국과 협의하기 전이어서 당국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가 변수다.
대한항공은 8월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큐멘테이션 등 전체 발행 준비 기간은 7~8주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행 금액도 당초 알려졌던 10억 위안 훨씬 넘는 20억 위안을 목표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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