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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사업비 늘려 외형확대 전쟁 사업비 지출로 중소형사 수익성 부담 점증

임정수 기자공개 2011-08-16 08:00:00

이 기사는 2011년 08월 16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생명보험회사(이하 생보사)의 사업비 지출이 반등했다. 연금형 보험을 중심으로 저축성보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험사들이 외형 확대에 적극 나선 결과다.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보장성보험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생보사들의 사업비 지출을 늘렸다.

대형 생보사들과 비교해 중소형사들이 사업비 지출을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렸다.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수익성에 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 신계약비를 가파르게 늘려, 향후 수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생보사, 사업비 6년래 최대…신계약비 늘려 외형 확장

16일 금융감독원 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외국계 생보사를 제외한 국내 15개 생보사는 2010회계연도(2010.4∼2011.3)에 총 4조1650억원의 사업비를 지출했다. 1년 사이 사업비 지출이 약 3000억원 늘어났다. 2004년 사업비 지출액(4조266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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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확대를 위해 일시에 지급하는 신계약비 명목의 사업비 지출이 크게 늘어났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보험 계약 수 증가에 힘입어 기판매된 보험에 대한 유지비 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사업비 지출이 증가하면서 생보사들의 신계약 증가 속도도 가팔라졌다. 특히, 개인보험 부문에서는 연금보험이, 특별계정 쪽에서는 퇴직연금과 변액보험의 성장 속도가 가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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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 관계자는 "2010년에는 연금보험을 중심으로 한 생존보험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보험사들의 사업비 지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생보사 보험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생명보험 등의 보장성보험 증가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면서 "협소해진 시장에서 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도 생보사들이 사업비 지출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 중소형사, 신계약비 증가속도 커…수익성 훼손 가능성

대형 보험사에 비해 중소형 보험사의 신계약비 지출 증가 속도가 더 가팔랐다.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대형 3사의 신계약비는 2009년 말 3조9320억원에서 2010년 말 3조8800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등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대한생명이 신계약비 지출을 늘린 반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신계약비 지출을 소폭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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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대형 3사를 제외한 중소형사의 신계약비 지출은 2조3550억원에서 2조5750억원으로 약 2200억원(9.3%) 늘어나며, 2007년 수준에 다다랐다. 중소형 생보사의 신계약비는 2009년 말 2조3550억원 수준에서 저점을 찍고 지속 상승 중이다.

전문가들은 브랜드력이 뛰어난 대형사와 마케팅 파워가 약한 중소형사의 사업비 전략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대형사의 경우 수익성을 고려하면서 사업비를 적정 선에서 조절하지만, 중소형사의 경우 당장 수익성을 희생하더라도 계약 확보가 우선시 되기 때문이라는 것.

진익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시장 등에서 생보사 간 시장경쟁이 과열되면서 판매채널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형사의 사업비 지출이 늘어났다"면서 "사업비 증가가 지속되면 점유율을 확보한다 하더라도 역마진 등으로 수익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은행권의 방카슈랑스 수수료 인하, 독립판매채널 활성화 등으로 중소형사의 판매 채널이 확대되지 않는다면 시장 경쟁 구도에서 중소형사의 사업비 부담이 계속 커질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도 "사업비 지출로 당장 생보사 수익성이 크게 훼손되지는 않았지만, 신계약비 지출이 계속 늘어날 경우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수익성 갭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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