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1년 10월 06일 13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벤처투자 확대가 벤처캐피탈의 인력 채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 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6일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기준 국내 벤처캐피탈의 전문인력은 60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기준 555명에 비해 9.5%가 늘어난 수치다.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시행령 제9조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은 반드시 2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보유해야 한다.
전문인력의 자격 요건은 △변호사, 공인회계사, 변리사 △기술사 자격 취득자 또는 이공계열·경상계열 박사학위 소지자 △경영지도사·기술지도사 또는 이공계열·경상계열 석사학위 소지자로 관련 업무에 3년 이상 종사자 △이공계열 학사 이상의 학위 소지자로 국·공립연구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기업부설연구소에서 4년 이상 종사자 △학사학위 소지자로 외국투자회사에서 3년 이상 투자심사업무를 한 경력자 △창업투자회사,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또는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하는 회사에서 2년 이상 투자심사업무를 한 경력자 등이다.
벤처캐피탈의 전문인력은 대부분 심사인력으로 간주된다. 투자할만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 여부를 심사하며 투자 이후에는 사후관리를 맡게 된다. 벤처캐피탈의 핵심 보직이다. 벤처캐피탈의 총 인원은 약 1200명인 것을 감안하면 50%가 심사인력인 셈이다. 나머지 50%는 관리·지원 인력이다.
벤처캐피탈의 전문인력 증가는 정책금융공사와 국민연금,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등 앵커 유한책임투자자(LP)의 출자가 늘면서 벤처캐피탈의 조합 결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조합을 운용할 전문인력의 수요도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대성창업투자의 경우 문화·컨텐츠 분야의 심사역을 뽑고 있다. 지난 7월 모태펀드에서 80억원을 출자 받아 총 200억원 규모로 결성한 ‘대성CT투자조합’을 운용하기 위해서다.
리딩인베스트먼트는 IT투자 심사역을 채용 중이다. 그동안 문화·컨텐츠 분야에 집중했던 투자 분야를 IT부문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 이상기술투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네오플럭스 등이 심사역을 뽑고 있다.
신생 벤처캐피탈들도 인력 증가를 이끌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벤처캐피탈은 총 109개. 전년대비 6개가 늘어났다. 대교인베스트먼트, 위드창업투자, AK강원인베스트먼트 등이 최근 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다.
벤처캐피탈의 인력 채용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벤처투자 총액이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8월 기준 벤처투자 총약은 8598억원. 전년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최근 유럽발 경제위기로 상승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올해 역시 1조원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문제는 대부분의 벤처캐피탈이 신입사원을 뽑기 보다는 다른 벤처캐피탈의 경력직원을 채용하는데 주력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실제 고용창출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이런 현상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벤처캐피탈이 전기·전자·반도체 회사의 직원이나 회계법인, 증권사의 투자담당 직원들을 스카우트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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