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 "한국형 헤지펀드 투자에 신중" 재간접 헤지펀드 성과 저조…대안투자의 기능에 회의론 대두
이 기사는 2011년 10월 19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르면 내달 말 한국형 헤지펀드의 탄생을 앞두고 해당 운용사들이 시드 머니 확보에 나설 예정이나 자금 모집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연기금의 헤지펀드 투자가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최근 재간접 헤지펀드로 손실을 경험한 개인 자산가들도 초기 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지펀드 인가를 준비 중인 운용사들은 운용 시스템을 갖춘 후 조만간 펀딩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에서 헤지펀드의 투자자를 은행, 보험사, 금융투자업자, 연기금·공제법인 등 적격투자자 외에 5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개인으로 정했다.
당초 연기금이 주요 투자자 역할을 하리라 기대됐지만 운용 실적이 전무한 헤지펀드에 투자를 검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형 운용사 관계자는 "구조적으로 연기금의 헤지펀드에 참여가 쉽지 않아 PB 점포도 접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인 자산가들을 관리하는 VIP PB 지점에서는 고객의 선택권을 넓혀주는 의미가 있지만 당장 투자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절대수익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운용 능력과 전략을 검증한 이후에 실제 투자에 나설 전망"면서 "아직은 선제적으로 나서기에 위험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재간접 헤지펀드 전반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안정적 수익 창출을 표방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괴리가 있어 대안투자처의 역할을 못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그는 올 여름에도 운용사에서 한 두 차례의 프레젠테이션을 열었지만 고객들이 큰 호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성장형 상품보다는 확정형 상품을 선호하고 있고, 구조도 단순한 상품을 찾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결국 운용사들이 외부 펀딩에 제약을 받게된다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를 하는 증권사의 시딩(seeding)에 기대게 될 전망이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증자 대금을 초기 헤지펀드 투자에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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