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저유소 자산, 송유관공사로 몰리는 까닭은 2년만에 4곳→9곳·, 'SK-GS' 물류 효율성 제고 효과
박기수 기자공개 2018-07-19 08:23:2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저유소 자산이 ㈜대한송유관공사로 모이고 있다. 물류 과정의 효율화를 위해서다. ㈜대한송유관공사의 최대주주와 2대 주주인 SK이노베이션·GS칼텍스가 유류 유통 인프라를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유통 구조에 규모의 경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송유관공사는 오는 9월 1일 SK네트웍스로부터 원주 물류센터(저유소)의 토지를 52억 70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달 4일에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에너지로부터 대전과 전주, 원주 물류센터의 토지와 건물을 228억 6500만원에 사들이기로 하기도 했다.
SK에너지가 ㈜대한송유관공사에 저유소 관련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에도 ㈜대한송유관공사는 SK에너지로부터 광주와 대구에 위치한 저유소 자산을 373억 8500만원에 인수했다.
SK로부터의 자산 인수를 통해 ㈜대한송유관공사는 올해 9월부터 전국에 9곳(고양·판교·천안·대전·광주·대구·대전·전주·원주)의 저유소 인프라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설립 당시 4곳(고양·판교·천안·대전)에만 저유소 인프라를 가지고 있었던 ㈜대한송유관공사는 2년 만에 저유소가 2배 이상 늘어나게 됐다.
반대로 SK이노베이션의 물류센터 수는 최근 9개로 줄었다. 이번 달 대전·전주·원주 물류센터 매각 전까지 전국에 12곳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었던 SK에너지는 이번 매각으로 9개소(서울·인천·동해·군산·대전·목포·마산·부산·제주)로 그 수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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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잇따른 저유소 자산 매각으로 유류 유통 구조의 효율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자산의 주인이 바뀌면서 2대 주주인 GS칼텍스도 SK의 자산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한송유관공사의 관계자는 "이전에는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본인 소유의 유류 탱크에 있는 기름만 사용했지만, 대한송유관공사가 함께 관리함으로써 정유사들이 공동으로 유통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규모의 경제가 발생함으로써 물류비용이 절감되는 효율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송유관공사 관계자는 "추후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고 여건이 마련된다면 남아있는 SK의 물류센터의 인프라 인수 가능성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마련된 추가 인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SK처럼 GS 측으로부터도 유류 유통 관련 자산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송유관공사는 1990년 1월 정부와 정유 5사(당시 SK, LG정유, 현대정유, 인천정유, S-Oil) 및 항공 2사가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다. 정부의 민영화 계획에 따라 2000년 12월 민영화됐다. 지난해 말 기준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의 ㈜대한송유관공사 지분은 각각 41%, 28.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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