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10·폴더블폰 동시출격 다음달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 2019 '미래를 펼치다'…하드웨어 넘어 UX 혁신
김성미 기자공개 2019-01-18 08:11:4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과 첫 폴더블폰을 함께 공개한다. 두 제품 모두 시장에 센세이션을 일으킬 만한 혁신 기술을 담았다는 삼성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당초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두 제품을 별도로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S10 시리즈와 폴더블폰을 동시 출격시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당초 갤럭시S10이 폴더블폰과 함께 공개되면 폴더블폰에 관심이 쏠려 조명을 덜 받을 것이란 관측이 많아 각각의 언팩을 열고 제품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갤럭시S 시리즈는 연간 4000만대가량 판매되는 삼성의 효자제품이다. 삼성전자는 S시리즈 신제품 출시 때마다 공개 일정, 행사 장소 등 마케팅에도 가장 신경을 쓴다. 반면 삼성이 처음으로 내놓는 폴더블폰은 혁신의 상징성은 대표할 수 있어도 100만대로 수량은 제한적이다. 즉 수익성 측면에서는 갤럭시S10에 훨씬 못 미치면서 S10의 주목도만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제품을 함께 출시한다는 건 각각의 제품이 세간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는 삼성의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이번 언팩의 슬로건을 '미래를 펼치다'라고 정한 것처럼 그동안 봐왔던 스마트폰 이상의 가능성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를 펼치다'란 메시지엔 폴더블폰을 펼치다는 의미를 내포해 폴더블폰 공개를 암시하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개최한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폴더블폰을 잠시 선보인 바 있으며 당시 주제는 '미래를 만나는 곳'이었다.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엔 하드웨어의 변화가 점쳐진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대를 연 이후 혁신의 혁신을 거듭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성장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대중화로 프리미엄폰은 성장 한계에 직면하게 됐고 중저가폰은 스펙 상향평준화 현상이 나타났다. 더 이상의 하드웨어 변화는 어렵다는 게 업계 의견이지만 삼성은 폴더블폰은 물론 갤럭시S10에도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폴더블폰은 말 그대로 접으면 스마트폰으로 펼치면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폈다 접었다하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접히는 스마트폰은 그동안의 스마트폰이 갖고 있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10은 풀스크린의 완전판이라 할 수 있는 인피니티-O(오) 디자인이 적용된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홀(hole) 부분만 남기고 상단 베젤마저 모두 화면으로 채운 디자인이다. 또한 디스플레이 화면상에서 지문인식이 가능한 FOD(Fingerprint On Display) 기능이 탑재된다. 경쟁사들이 따라잡기 힘든 기술로 꼽힌다.
일찌감치 제품을 준비하고 소프트웨어 혁신도 힘을 쏟고 있다. 갤럭시S10은 더 넓어진 화면에서 사용자경험(UX)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집중하고 있다. 폴더블폰은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등 UX에 더 신경 쓰고 있다. SDC에선 폴더블폰이라는 새로운 폼팩터에 최적화된 원 UI를 선보이기도 했다. 디스플레이를 접었다 펼쳐 태블릿 크기로 전환하거나 다시 작은 화면으로 넘어갈 때도 UI 구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해주는 UI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프리미엄폰의 2배에 이르는 가격으로 출시됨에 따라 강력한 유저 시나리오가 필요하다"며 "결국 접었다 펴는 것에 대한 콘텐츠 효용을 향상시키기 위해 막바지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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