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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엔텍, '사모채 선회' 조달비용 급증 2년물 250억·이자율 4.5%…직전 공모채 3·5년물 2.6~2.9%

이경주 기자공개 2020-08-04 13:20:54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3일 07: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엔텍이 지난해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지 반년 만에 사모채 시장을 찾았다. 조달비용이 급증했다. 2019년 공모채는 3~5년물을 2%대 후반 이자율로 발행했지만 이번 사모채는 만기가 더 짧음에도 4%대로 치솟았다. 모회사 GS글로벌 보증이 빠진 탓으로 보인다. 작년 공모채는 GS글로벌이 지급보증을 섰다.

GS엔텍은 7월 30일 25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가 2022년 7월 29일까지인 2년물이며, 발행금리는 4.5%다. DB금융투자가 대표주관을 맡았다.

조달환경이 급격히 악화됐다. GS엔텍은 2019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하면서 대외적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조달비용도 아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500억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했다. 3년물 200억원에 5년물 300억원이었다. 발행금리는 3년물이 2.68%, 5년물이 2.9%였다. 수요예측이 흥행했다. 400억원 모집에 1680억원이 청약돼 100억원 증액을 했다.

공모채 수요예측 결과(자료:더벨 플러스)

하지만 반년 만에 사모채로 선회하고 발행금리도 높아졌다. 이번 사모채는 만기(2년)가 직전 공모채보다 짧아졌지만 발행금리는 직전 3년물보다 182bp(1.82%), 5년물보다 160bp(1.6%) 상승했다.

GS글로벌이 보증을 서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배경이다. 2019년 공모채는 GS글로벌이 지급보증을 해 A0(안정적) 등급으로 발행할 수 있었다. GS엔텍이 원금상환이나 이자지급을 하지 못할 경우 GS글로벌이 대신 지불해야 한다.

GS엔텍은 GS글로벌이 지분 93.1%를 보유하고 있다. 화공기기와 발전설비를 제작하는 기자재제조사다. 지난해 매출액이 1858억원, 영업이익이 101억원이다. 2019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4445억원이며 부채비율은 149%다. 규모가 작아 자체신용도로는 공모채를 발행하기 어렵다.

GS글로벌은 종합상사업체로 A급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스플릿상태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A0(안정적), 나이스신용평가는 A-(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GS엔텍은 한기평과 한신평에만 지난해 말 공모채 본평가를 의뢰해 A0(GS글로벌 지급보증)등급을 확보할 수 있었다.

GS글로벌도 올해 여건이 어려워 보증을 서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GS글로벌은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3조8894억원)은 전년에 비해 4.1%, 올 1분기 매출(8682억원)도 전년 동기에 비해 16.7% 감소했다.

코로나19 파장이 본격화된 올 2분기 이후 전망도 부정적이다. 종합상사업이 유가와 원자재 가격, 환율, GDP성장률에 영향을 받는데 코로나19가 이들 요인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과 석유화학, 물류 등 트레이드사업이 중단기적으로 충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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