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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재편 묘수' 앤씨앤, 두마리 토끼 잡았다 넥스트칩 분할·앤커넥트 합병…관리종목 우려 탈피, 147억 투자 유치 성공

임경섭 기자공개 2020-08-10 13:52:17

이 기사는 2020년 08월 06일 07: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앤씨앤'이 사업재편을 통해 관리종목 우려에서 벗어나고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넥스트칩을 분할·신설하고 앤커넥트를 합병한 효과가 나타난 덕분이다. 앤씨앤은 연구개발(R&D) 비용을 털어내고 흑자를 기록했고, 넥스트칩도 150억원가량의 외부 투자를 받으면서 차량용 전장부품 시장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앤씨앤 자회사 넥스트칩은 최근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앤씨앤이 53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97억원은 SV인베스트먼트와 케이앤투자파트너로스가 전환상환우선주(RCPS)로 참여한다.

넥스트칩은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1월 앤씨앤의 자동차 전장사업부를 분할해 신설한 회사다. 넥스트칩은 현재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알고리즘을 탑재한 칩을 개발하고 있다. 핵심 브랜드인 아파치(APACHE)는 차량 인식(VD), 보행자 인식(PD), 이동 물체 감지(MOD), 차선 인식(LD) 등 여러 운전자 지원 시스템에 적용된다.


넥스트칩의 이번 외부 투자유치는 앤씨앤의 사업재편 효과 덕분이란 평가다. 분할 이후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한 탓이다. 특히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단계에 투자 유치를 쉽게 하기 위한 분할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3월 인터베스트가 5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이달에도 SV인베스트먼트와 케이엔투자파트너스로부터 97억원을 조달했다.

무엇보다 앤씨앤의 관리종목 지정 위기 탈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넥스트칩의 연구개발 비용을 별도재무제표에서 털어내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앤씨앤의 연구개발비는 지난해 4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98억원)과 비교해 43억원 감소했다. 이 외에도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많이 감소했다. 그 결과, 2015년 영업이익 84억원을 달성한 후 줄곧 적자를 이어왔지만 지난해 57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더불어 차랑용 블랙박스를 제조하는 계열사 앤커넥트를 합병하면서 외형이 많이 증가했다. 앤씨앤은 지난해 매출 752억원을 기록하면서 2018년(300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새로 발생한 블랙박스 부문 매출만 460억원에 달했다.

한편 넥스트칩은 이번에 수혈한 자금을 아파치5를 비롯한 ADAS 향 자동차 반도체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개발을 완료해 2024년 이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파치5 개발을 완료한 이후에는 기술성 평가 등을 통해 2022년까지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연구개발을 완료한 아파치4는 완성차 업체에 선정되면서 상용화에 성공한 상태다. 다만 본격적인 매출 실현까지는 시간이 소요된다. 2022~2023년에는 아파치4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앤씨앤 관계자는 "지난해 넥스트칩을 분할하면서 별도재무제표 흑자를 달성하고 관리종목 지정 우려를 말끔히 지워냈다"며 "넥스트칩도 올해부터 VC들을 통해 자금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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