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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운용 '반도체 인덱스펀드' 자금유입 탄력 [Fund Watch]3개월래 188억 유입…반도체 긍정적 전망에 은행 판매채널도 '관심'

정유현 기자공개 2021-01-27 08:12:23
유리자산운용의 반도체 인덱스 펀드가 설정 1주년을 앞두고 자금 유입에 탄력이 붙었다. 최근 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회복되자 시중 은행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theWM에 따르면 이날 기준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의 운용 규모는 219억원으로 집계됐다. 타 펀드와 비교하면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설정 이후 해당 펀드의 운용규모 추세를 살펴보면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다.

펀드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 Index)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메모리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의 대표 종목 30여개로 구성됐다. 엔비디아(Nvidia), 퀄컴(Qualcomm), 인텔(Intel)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을 편입해 구성된 지수다. 국가별 비중은 미국이 90% 이상이며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지수다. 운용은 한진규 운용총괄(CIO)과 안재정 해외투자본부장이 맡고 있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가 해당 지수에 투자하려면 미국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유리자산운용은 국내 투자자들이 좀 더 쉽게 글로벌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를 만든 것이다. 환 헤지형과 환 노출형 두가지 종류로 구성한 것도 국내 투자자의 편의를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 2019년 말부터 나스닥거래소와 지수 사용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나섰고 2020년 첫 상품으로 선보였다.

유리자산운용이 글로벌 반도체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난해 애플의 첫 5세대 이동통신(5G) 아이폰이 출시되면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업계의 두 번째 '빅 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란 전망하에 펀드를 기획했다. 5G를 도입한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 주요 국가 중심으로 반도체 부품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네트워크 사용 용량이 늘어나면 서버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적중했다. 온라인 개학 및 재택근무, 비대면 마케팅이 확산되면서 온라인 트래픽이 증가했고 서버와 PC 수요도 늘었다. 2019년에는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세였지만 2020년 수요가 몰리며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펀드도 설정 후 46.57%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과는 준수했지만 펀드 규모는 좀처럼 커지지 못했다. 다수의 증권사와 NH농협은행을 통해 판매가 됐지만 주식 직접 투자 열풍에 따라 관심이 쏠리지는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설정 6개월이었던 지난해 8월 운용 규모는 20억원에 불과했다. 11월 처음으로 50억원을 넘으면서 속도가 붙더니 12월 말 164억원으로 확대됐다. 1월 한달간 55억원이 추가로 유입되면서 200억원대로 펀드 규모가 커졌다.

최근 들어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 전망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영향이다. 투자자들이 해외 반도체 ETF를 직접 매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시차로 인한 거래의 불편함과 환전, 주문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따져 투자하기에 번거로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해당 펀드를 선택하는 수요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다수의 대형 판매 채널도 '유리필라델피아반도체인덱스펀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판매사 확대를 위한 마케팅이 진행중인 상황으로 빠르면 내달 초 판매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투자자들이 2차전지, 반도체 등 특정 섹터에 대한 '핀셋투자'로 성향이 바뀌며 반도체인덱스펀드도 주목을 받아 최근에 자금 유입이 있었다"며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으로 유리자산운용의 정체성을 담은 펀드로 향후 회사 대표 펀드로 키워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출처:the 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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