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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투스성진, 작년 4분기 마스크매출 늘었다 [IPO 그 후]탄탄한 단기 펀더멘털 의미…올해는 MB필터로 제2 도약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22 13:31:2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9일 0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앤투스성진 기업공개(IPO) 이후 업계 관심사는 작년 4분기 실적이었다. 마스크로 실적이 일약한 발행사였기 때문이다.

마스크 시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공급과잉이 진행돼 업계 전체적으로 실적악화 우려가 있었다. 씨앤투스성진은 반전 실적을 거뒀다. 작년 4분기 매출이 직전분기들보다 높았다. 경쟁격화에도 시장 지위가 오히려 강화됐다.

단기 펀더멘털 가늠자가 될 성과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씨앤투스성진은 올해는 핵심 경쟁력인 MB필터(멜트브로운, Melt Blown) 해외수출로 제 2도약을 노린다.

◇아에르 4분기 매출 230억, 직전 분기들보다 높아

씨앤투스성진이 최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481억원 영업이익은 686억원이었다. 전년에 비해 매출(442억원)은 234.6%, 영업이익(19억원)은 3476.3% 늘어난 수치다.


기업공개 당시 공개한 작년 3분기 누적 매출은 1083억원, 영업이익은 549억원이다. 이를 연간실적에서 빼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98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계산된다. 직전 1~3분기 평균매출(361억원)보다 오히려 4분기가 높다.

B2C용 보건마스크 브랜드 아에르덕이었다. 아에르는 실적퀀텀 점프 주역이다. 2019년 17억원에서 지난해 897억원으로 수직상승했다. 다만 투자자들 관심사는 방향성이었다. 경쟁심화로 실적악화 우려가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KF94 마스크는 온라인에서 작년 3월 장당 4500원대까지 치솟았으나 7월 1500원대, 12월 700원대로까지 크게 낮아졌다. 마스크업체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 있는 수치다.


씨앤투스성진은 반대였다. 지난해 4분기 아에르 매출은 230억원이다. 1~3분기(667억원) 평균인 223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아에르가 프리미엄 제품으로 시장에 포지셔닝된데다 재구매율이 높고 입소문으로 고객이 더 확대됐기 때문이다. 아에르 제품은 장당 약 1000원으로 평균(700원대)보다 높다.

단기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지울 수 있는 성과다. 마스크 가격은 올 2월 들어선 장당 500원대로까지 떨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앤투스성진은 같은 가격(장당 1000원)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올 1~2월 작년 4분기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 시장 경쟁은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가까워질수록 심화될 전망이다. 씨앤투스성진은 최소 올해까지는 아에르가 확실한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씨앤투스성진은 마스크 핵심원단인 MB필터를 자체생산해 원가절감을 할 수 있었는데, 얻은 이익을 마스크 품질개선에 투입했다”며 “덕분에 아에르는 가격 유지에도 재구매율이 높은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MB필터 주문확대+아에르 해외진출…올해도 성장 노린다

씨앤투스성진은 올해는 MB필터 사업확장으로 제2 도약을 노리고 있다. 공기청정기용과 차량용필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MB필터 사업도 작년 호조를 보였지만 아에르가 워낙 인기를 끈 덕에 크게 조명되진 못했다.

공기청정기용은 지난해 매출 28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202억원)에 비해 42.8% 늘어난 수치다. 국내 양대 대형가전업체와 코웨이, 쿠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글로벌 전방시장(공기청정기)이 성장하고 있다. 네오리서치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2015년 48억달러에서 지난해 100억달러로 2배 가량 증가했다.

씨앤투스성진은 공기청정기용 주문확대로 최근 증설에 나서기도 했다. 덕분에 올해 매출 절반 가량은 MB필터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 60%가 아에르에서 나왔고 공기청정기용은 20% 수준이었다.

오강호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미세먼지와 실내 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기관과 사무실에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씨앤투스성진은 공기청정기 업체를 이미 고객사로 두고 있어 꾸준한 실적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해는 필터 매출비중이 40%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씨앤투스성진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선 아에르 해외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올 초 글로벌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아에르를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올 연말에는 미국 생산법인도 설립해 현지공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론 미국 코로나19 방역용, 중장기적으론 미세먼지나 황사에 필요한 보건용 수요를 노린 해외진출이다. 값싼 중국산 마스크가 미국시장에서 품질 문제로 퇴출되고 있어 진입 타이밍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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