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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 희망…씨앤투스성진의 '자신감' 하춘욱 대표 "MB필터 경쟁력 확인, 내년 다각화 속도"

이경주 기자공개 2020-12-28 12:45:2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5: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희가 올해 11월부터 내세운 제품 광고문구가 ‘마스크 없는 세상을 꿈꾼다’였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길 희망 한다"

IPO(기업공개)로 마스크 대상주 등극이 유력한 씨앤투스성진의 하춘욱(사진) 대표는 최근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마스크로 대박실적을 낸 기업이 코로나19 종식을 희망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생각이다.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자신감에 기인한다. 씨앤투스성진은 코로나 시대가 아닌 포스트 코로나(바이러스 종식 상황) 시대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 핵심원단인 MB필터(멜트브로운, Melt Blown)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MB필터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에 이미 성과가 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승자독식 전망…가격·품질 모두 잡아


IPO 공모를 앞둔 씨앤투스성진에 대한 가장 큰 관심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마스크 시장과 실적 전망이다. 올해 실적 퀀텀점프를 견인한 것이 마스크 덕이다. 올 3분기누적 매출 1161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43억원)에 비해 238%,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내년 중순부터는 백신 대중화가 예고되면서 시장 불투명성이 높아졌다. 하 대표는 우려보다 보수적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하 대표는 “올해 글로벌 전체적으로 마스크시장이 커지면서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형 공급사까지 등장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은 생존하기 힘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규모는 올해나 내년보단 줄어들겠지만 코로나 직전보다는 큰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며 “마스크 일상화를 통해 미세먼지나 다른 바이러스 차단과 같은 효용성이 확인됐고 착용도 익숙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른 바 '승자독식'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 대표는 승자 대열에 포함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미 경쟁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가격과 품질력 두 마리를 모두 잡고 있다.

독자 마스크 브랜드인 ‘아에르’는 가격이 장당 1000원 내외다. 올해 중순 이후 마스크 공급과잉으로 마스크평균가격이 500원~700원대로 낮아진 것에 비교하면 높다. 아에르가 프리미엄 마스크로 포지셔닝 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에르 판매량은 연말로 갈수록 늘고 있다. 이미 포화된 시장에서 점유율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가진 MB필터 경쟁력에 기반 한다. 하 대표는 “올 12월 매출을 보면 전 달과 비교 10~20% 정도 오르고 있다”며 “저희 제품에 대한 고객 재구매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 핵심원단인 MB필터를 직접 만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하지만 가격을 낮추기 보단 보다 숨쉬기 좋거나 고성능 원단을 만들어 품질을 높이는데 주력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해외진출에 수처리필터 신사업…내년 실적 자신

다만 하 대표는 내년 국내 보건용 마스크 목표실적은 불확실성을 반영해과도하게 잡지 않았다. 승부를 걸고 있는 것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맞춘 신사업이다. 덕분에 내년 실적도 기대되고 있다.

우선 아에르 마스크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다. 백신이 대중화된 이후 수요를 노리는 사업이다. 북미와 아시아지역이 타깃이다. 국내에서 보여준 원가경쟁력이 해외서도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MB필터용 해외 생산기지 운영경험도 있어 진출도 수월하다. 2013년엔 베트남, 2016년엔 중국법인을 세웠다.

하 대표는 “북미를 타깃으로 잡은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데다 코로나 전에는 중국공급사들이 80%를 점유했었기 때문”이라며 “코로나를 거치며 중국제품은 품질과 신뢰문제에 많이 노출됐다”고 말했다.

이어 “덕분에 커다란 공백이 생기고 있는데 저희 프리미엄 마스크가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안정되면 미국 현지에 생산법인도 세워 직접 조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처리용 필터도 신사업의 또 다른 축이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MB필터로 할 수 있는 사업이 가정용 정수기나 샤워기, 씽크대 등에 필요한 수처리 필터”라며 “국내 시장도 제법 규모가 큰데다 수질문제를 겪는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 수요가 커 함께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처리필터 신사업은 국내는 이미 대기업과 공급계획을 구체화한 상태다. 마스크 해외진출도 현지 에이전시를 통해 납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11월 마스크 생산량을 크게 확대해 놨다. 내년 신사업 실적이 가시적이라는 의미다.

한편, 씨앤투스성진은 파격적 공모가로도 주목받고 있다. 동종 마스크업체들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수준인데, 씨앤투스성진은 5배 정도로 낮춰 공모가를 정했다. 반값 할인이다. 상장 이후 점진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 내린 하 대표 결단이다.

하 대표는 기업운영을 장기적 안목에서 바라보고 있다. 고객과 투자자에게 신뢰 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먼저라는 설명이다. 하 대표는 "올해 성과는 실적도 있지만 저희가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알려진 것"이라며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내년에도 신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좋은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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