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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아이파크몰 영구채 발행…13년만에 자본확충 17년째 지속 완전 자본잠식 탈출 여부 관심

최석철 기자공개 2021-12-06 08:42:4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3일 14: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아이파크몰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지난 2008년 모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 지원 이후 13년만에 단행된 자본확충이다. 2005년 이후 약 16년째 이어져온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단추가 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와 수년간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누적된 차입금 부담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녹록치만은 않다.

◇30년 만기 신종자본증권 300억 발행…작년 자본총계 마이너스 354억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HDC아이파크몰은 지난 2일 사모 방식으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를 발행했다. 이자율은 6.8%로 채정됐다. 만기는 30년으로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달렸다. 키움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HDC아이파크몰은 서울 용산민자역사 내 임대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1999년 세워진 곳이다. 지난 2004년부터 영업을 개시한 뒤 백화점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2018년 기존 현대아이파크몰에서 현재 HDC아이파크몰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지난 2008년 당시 모회사였던 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 이후 약 13년만에 이뤄진 자본확충이라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HDC아이파크몰은 영업을 개시한 2004년 이후 약 10년여간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만성적자에 시달렸다. 대출채권을 유동화하거나 사모사채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금융비용 부담이 컸다.

해마다 잇따른 결손금 누적은 완전 자본잠식으로 이어졌다. HDC아이파크몰은 2005년부터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뒤 16년째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현대산업개발이 1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꾀하기도 했지만 누적되는 순손실에 자본잠식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나마 HDC아이파크몰은 백화점 사업 진출과 명품 아울렛 개장, 면세점 사업 개시 등으로 외형성장에 성공하면서 2014년부터 순이익을 거두기 시작했다. 이에 재무구조 역시 꾸준히 나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2013년 마이너스 948억원에 달했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마이너스 354억원까지 개선된 상태다. 이번에 발행한 3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모두 자본으로 분류되면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문턱까지 이르는 셈이다.


◇코로나19 확산에 지난해 이어 올해 실적 부진 전망...금융비용 부담 가중

다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녹록지 않은 영업환경이 이어진 만큼 단기간에 완전 자본잠식이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HDC아이파크몰은 지난해 순손실 33억원을 거두며 2013년 이후 7년만에 적자전환했다.

누적된 흑자를 바탕으로 모회사의 자금 지원 없이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에 가로막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금융비용 역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HDC아이파크몰은 매년 연간 200억원을 웃도는 금융비용을 지출해왔다. 운영자금과 외형성장을 꾀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건물 증축을 시작한 2016년 말 이후 차입금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확대됐다. 2015년까지 2000억원 초반대에서 관리되던 총차입금은 지난해 말 7721억원으로 치솟았다. 갖고 있는 현금이 거의 없어 순차입금 역시 7676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금리는 6.8%에 달한다. HDC아이파크몰의 기존 은행권 대출 및 자산유동화 금리는 대부분 3~4%대였던 만큼 향후 금융비용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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