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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파죽지세 성장 메테우스, 포스증권 지원사격 주효리테일 채널 대대적 확대…한화증권도 '한몫'

이돈섭 기자공개 2022-06-20 08:06:41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부동산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온 메테우스자산운용이 한국포스증권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포스증권이 메테우스운용 기존 주요 판매 채널이었던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핵심 판매사로 자리매김한 것. 지난해 메테우스운용 신규 펀드 20% 이상이 포스증권 창구에서 팔려나갔을 정도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메테우스운용 전체 판매사 11곳 전체 설정잔액은 3659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판매사 수는 12곳에서 1곳이 줄었지만, 설정잔액은 2339억원에서 56.4% 증가했다. 메테우스운용은 2017년 출범 이후 매년 꾸준히 판매 설정잔액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 말 메테우스운용 판매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포스증권이었다. 이 기간 포스증권의 메테우스운용 판매 설정잔액은 1338억원. 1년 전 267억원에서 5배 이상 증가했다. 메테우스운용 전체 설정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말 11%에서 지난해 말 36%로 확대했다.

포스증권은 작년 한 해 사모펀드 판매를 크게 늘렸다. 지난해 말 포스증권 전체 펀드 설정잔액은 2조9059억원. 1년 전과 비교해 60.9% 증가했다. 이 중 사모펀드 규모는 1조5463억원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했는데, 1년 전 4871억원(27.0%)과 비교해 3배 이상 커진 수치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 설정잔액이 3%(407억원)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과거 라임·옵티머스 사태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가 판매사 확보에 난항을 겪자 포스증권이 앞장서서 판매 채널을 확대했고, 이에 따라 판매 규모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포스증권은 2014년 여러 운용사의 출자로 출범했다.


포스증권은 별도의 사모펀드 영업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등 이 분야 사업을 확대해왔다. 포스증권은 본사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안에 고액자산가 고객 대상 대면 상담센터를 개설하고 지난해부터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메테우스운용은 포스증권의 판매 채널을 적극 활용했다. 포스증권은 2020년 말 '메테우스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5호'를 선보인 이후 메테우스운용 부동산 펀드 판매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했다. 지난해 메테우스운용이 신규 설정한 펀드의 20% 이상이 포스증권에서 팔렸을 정도다.

최근에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 객실을 매입하는 펀드가 포스증권 창구에서 판매되는 등 여전히 두 회사 간 파트너십은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메테우스운용 펀드 수 30개로 작년 한 해 1개 순증했다. 같은 기간 운용펀드 총 설정잔액은 132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증권 판매 비중도 크게 확대했다. 한화증권은 2019년 메테우스운용 대치동 참존빌딩 투자 펀드 판매를 시작으로 그해 말 펀드 설정잔액을 247억원으로 늘렸고 , 이듬해 46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831억원으로 전년대비 80% 확대했다. 전체 비중은 22%를 기록했다.

외형적으로 보면 메테우스운용은 지난해 포스증권과 한화증권 등 두 곳 판매사에서 신규 펀드의 절반 이상(58%)을 판매한 셈이다. 이 밖에 한국투자증권도 193억원에서 393억원으로 104.0% 확대했고 대신증권은 272억원에서 335억원으로 23.2% 증가하는 등 대체적으로 판매 규모가 커졌다.

다올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추가 펀드 판매 없이 각각 설정잔액 150억원과 80억원을 기록, 2020년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과 KB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 4개 판매사는 설정잔액이 감소했다. NH투자증권에서 판매한 펀드는 지난해 모두 청산되면서 거래가 끊겼다.

메테우스운용은 2017년 11월 노윤현 대표와 김세헌 대체투자부문 대표 주도로 설립됐다. 설립된 해와 그 이듬해 각각 13억원 수준 유상증자를 실시, 자본금을 26억원으로 확대했다. 출범 직후인 2019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지난해 순이익은 106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4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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