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유영상 CEO, 박종석 CFO 중심 리더십 구축 SKT 대표 겸직 부담 완화…공석된 미래에셋 컨소 측 기타비상무이사 3월에 채워
이장준 기자공개 2023-01-20 11:22:0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09:4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유영상 신임 대표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종석 코퍼레이트 플래닝(Corporate Planning) 담당 중심으로 리더십을 구축했다. SK텔레콤 사장을 겸하는 유 대표가 자리를 비울 때면 박 담당이 공백을 메우는 식이다. 겸직 부담을 덜어주고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아울러 현재 일시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 측 기타비상무이사 자리가 공석이 됐다. 엑시트(투자 회수)와는 무관하고 지배구조에 변동이 없는 만큼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인물을 배치할 방침이다.
◇박종석 코퍼레이트 플래닝 담당, 실질적 살림살이 담당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12일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기존에는 기타비상무이사로 경영에 관여해왔는데 지난달 CEO로 인사 발령을 받았다.
이달 초 그는 SK브로드밴드를 찾아 취임식을 통해 "SK텔레콤과 화학적 결합을 통해 사실상 하나의 기업(Virtually One Company)을 이루는 한 해로 만들자"고 선언했다. 양사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가 SK텔레콤으로 부임하며 제시한 'SKT 2.0' 비전을 달성하려면 SK브로드밴드와 원팀 체제를 꾸려야 했다. △유·무선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아이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사업군으로 업을 개편했는데 유선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는 SK브로드밴드가 주축이기 때문이다.
실제 SK브로드밴드 임직원에게 유선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품질과 서비스 경쟁우위의 지속적인 성장을 주문했다. 아울러 미디어 영역에서는 콘텐츠웨이브, 인터넷TV(IPTV) 3사와 협업해 공동수급 등을 통해 콘텐츠 역량을 강화하고 데이터센터 사업에서도 고객을 확대하자고 당부했다.
유 대표를 포함해 사내이사는 총 3명이 됐다. 작년 3월 사내이사로 선임된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인프라 담당 겸 CSPO는 그대로 자리를 지킨다. 그는 SK텔레콤에서 코어 인프라(Core infra)본부장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을 만큼 통신 인프라 관련 전문성을 갖춘 인물이다.
여기에 박종석 SK브로드밴드 코퍼레이트 플래닝 담당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과거 SK텔레콤에서도 경영기획그룹장을 지낸 그는 지난해 1월 SK브로드밴드로 적을 옮겨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CFO로서 경영 기획, 회계·재무 등을 두루 관할한다.
유 대표가 양사를 겸직하는 만큼 안정적인 경영을 담보하기 위해 사내이사를 추가로 선임한 것이다. CEO 부재 시 실질적인 살림을 챙기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보면 된다.

◇FI 측 추천 이사 잠시 공백…지배구조엔 변함없어
이번 공시를 통해 안성철 전 미래에셋증권 IB 1부문 PE팀 상무보가 SK브로드밴드 기타비상무이사에서 이탈한 것도 눈에 띈다.
앞서 2020년 4월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를 인수하고 티브로드·티브로드동대문방송·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 등 3사를 흡수합병했다. 이때 미래에셋대우(현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FI로 4000억원(지분 8%)을 투자했는데 추후 5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조건이 붙었다. 티브로드 M&A 이후 SK브로드밴드에는 태광산업과 미래에셋증권 측 인사가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다만 이번 변동은 안 이사 이직에 따른 일시적 공백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에 미래에셋증권 측에서 엑시트하거나 FI 몫의 기타비상무자리를 없애는 건 아니라는 뜻이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때 양측이 합의해서 새로운 인사가 올 예정이다. 기존 이사가 담당하던 IB 1부문 PE팀에서 올 가능성이 높다.
지배구조 변동 없이 주요 주주인 SK텔레콤(74.34%) 태광산업(16.76%), 엠에이디더블유타이거(8.02%·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만든 SPC) 측 기타비상무이사가 그대로 이사진에 포함될 예정이다. 작년에 합류한 한명진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스트래티지(Corporate Strategy) 담당, 김종국 태광산업 석유화학사업본부 경영기획실장이 현재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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